‘남성’이 되는 시기를 결정하는 숨은 ‘요원’이 발견됐다.
프랑스 파스퇴르대 다비드 볼레 박사팀은 “남성의 생식기가 발달하는 시기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았다”고 의학전문지 ‘유전자와 발달’(Genes and Development) 2월호에 밝혔다.
연구팀은 간에서 쓸개즙 생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SHP(Small Heterodimer Partner)라는 단백질이 정소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생식기의 발달과 성숙에 필요한 호르몬이다.
볼레 박사는 “SHP가 줄어들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져 부고환과 정낭이 빨리 성장해 성적으로 조숙하게 된다”며 “이 단백질은 매우 소량이지만 수컷의 생식기 발달시기를 결정하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단백질은 정자의 분화시기를 결정하는 레티노산도 조절한다”며 “이 단백질을 제어하는 약을 개발하면 불임남성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