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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은 정맥, 맥박은 동맥 - 혈관

정맥은 몸의 각 부분에서 혈액을 모아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이고, 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혈관이다. 동맥은 정맥보다 혈압이 높기 때문에 동맥이 찢어질 경우 출혈이 더 심하다. 동맥은 정맥보다 굵고, 혈관 벽이 두꺼우며, 피부 속 깊이 있다.

일부 동맥은 피부 바깥쪽에 가까이 있어 겉에서 만질 수 있다. 귓바퀴 앞의 얕은관자동맥, 목 옆쪽의 온목동맥, 손목의 노동맥과 자동맥, 넓적다리의 넙다리동맥이다. 이들을 만지면 심장박동이 전달돼 동맥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맥박이다.

맥박은 보통 손목에 있는 동맥으로 잰다. 손목에는 엄지손가락 쪽에 노동맥이, 새끼손가락 쪽에 자동맥이 있다. 맥박은 노동맥에서 잰다. 노동맥이 자동맥보다 피부 바깥쪽에 더 가까이 있어서 박동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맥은 손목의 옆부분을 비롯해 손가락을 쫙 폈을 때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이에 생기는 고랑에서 만질 수 있다. 해부학에서는 이 고랑을 ‘해부학코담배갑’이라고 한다. 노동맥과 자동맥은 손바닥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

혈압을 잴 때는 위팔동맥을 쓴다. 혈압은 위팔에 혈압계의 풍선을 감싸고 풍선에 공기를 넣어 잰다. 풍선에 공기가 차 압력이 높아지면 위팔을 조여 위팔동맥으로 혈액이 흐르지 않게 된다. 공기를 천천히 빼 압력을 낮추면 혈액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압력이 바로 최고혈압이다. 혈액의 흐름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때의 압력이 최저혈압이다. 정상인의 혈압은 최고 120, 최저 80mmHg다. 혈액이 흐르는 소리는 청진기로 들을 수 있다. 위팔동맥은 위팔과 아래팔이 접히는 팔오금 부위에서 노동맥과 자동맥으로 갈라진다. 혈액을 뽑거나 혈액에 약을 넣을 때는 주로 팔에 있는 피부정맥을 쓴다.

동맥과 정맥을 잇는 연결부위인 ‘동정맥연결’은 몸의 끝부분에 많다. 평소에는 동정맥연결이 닫혀 있어 혈액이 몸 끝부분의 모세혈관까지 전달된다. 그러나 추울 때는 피부에 있는 동정맥연결이 열려 혈액이 모세혈관으로 흐르지 못한다. 체온을 덜 빼앗기기 위해서다. 이때 피부 모세혈관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감각이 둔해진다. 추운 곳에 오래 있으면 손, 발, 귀 등이 얼얼해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온몸에 퍼져 있는 동맥 혈관(왼쪽)과 손의 혈관
 

2005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박광현 실장
  • 박진서 연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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