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뜨거운 지구가 펭귄을 죽였다

남극 황제펭귄 50% 이상 줄어

1952년 이래 지난 50여년 동안 황제펭귄의 수가 50% 이상 줄어든 이유가 남극해양 온도의 이상 고온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황제펭귄들은 1970년대 말 고온 기간 동안 크게 타격을 받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자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이번 연구논문의 공동저자 중 한사람인 프랑스의 앙리 웨이메르스키히 박사는 다행히 현재 황제펭귄의 수가 안정화됐다고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황제펭귄이 다시 한번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황제펭귄이 급감한 이유는 따뜻한 기온 자체가 펭귄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 아니라 대신 그들의 주먹이인 크릴새우의 감소가 원인이었다.

조그만 새우를 닮은 크릴새우는 남극의 남쪽해양에 떼지어 사는 갑각류로 고래, 바다표범, 그리고 펭귄의 주식이다. 어린 크릴새우는 바다 빙산에 붙어사는 말류를 먹고 산다. 그런데 기온이 올라가면 바다 빙산이 줄기 때문에 말류가 감소하고 크릴새우가 굶어죽으며 황제펭귄을 포함한 포식자들이 점차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황제펭귄의 사망률은 사냥구역의 바다표면온도가 높아지고 바다 빙산의 범위가 매년 감소할 때 늘어났다. 특히 암컷보다 수컷의 사망률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한편 사망률과는 반대로 황제펭귄은 겨울 바다 빙산이 확장될 때 알을 더 적게 부화했다. 이 사실은 황제펭귄이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기온변화에 민감한 황제펭귄. 지구온난화 때문에 황제펭귄이 급감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200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해양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