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위성용 접시 안테나로 외계 생물체 탐색

1천여개 결합해 구경 늘려

 

위성방송용 안테나.


지난 4월말 외계 지적 생물체의 흔적을 찾는 세티(SETI) 연구단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이 될 시제품 전파망원경을 공개했다. 세티 연구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근교에 지름 약 4m짜리 위성용 접시안테나 7기를 설치했다. 연구단의 목표는 1천여개의 위성안테나를 더 설치해 세계에서 가장 큰 구경의 전파망원경을 만드는 것. 샌프란시스코 북쪽 해트 크릭 관측소에 1천여개의 안테나가 모두 배열되면 넓이는 1ha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작은 접시형 안테나로도 외계문명의 흔적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신기를 서로 유기적으로 정렬함으로써 전파청취능력을 키우고 약한 전파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 원리다. 흥미로운 것은 연구단의 단장인 질 타르타가 1997년에 개봉된 영화 ‘콘택트’에서 조디 포스터가 열연한 엘리 역의 실제 모델이라는 사실.

세티 연구단과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시제품 안테나를 어레이로 만들어 예비 시험을 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시제품 어레이를 시험가동하면서 통신위성에서 보내오는 신호로 전파처리 과정을 정식화하고 잡음과 간섭 등 문제점들을 파악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다시 1백여개의 상업용 위성안테나를 어레이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을 만들 생각이다. 최종적으로 2005년에 1천여기의 위성안테나가 완전히 배열되고 나면 이는 외계 지적생물체를 찾는 세상에서 가장 큰 망원경이 될 것이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이 망원경이 잡은 신호를 뉴멕시코에 있는 거대전파망원경군인 VLT에서 잡은 신호와 비교 분석한다는 점이다.

지적 생물체 탐사는 우선 우리와 가까운 1천여개의 별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은하에 포함돼 있는 1백만개의 가능성 있는 별들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다. 연구단은 지적 생명체 탐사와 함께 별의 진화와 같은 천문학적 증거를 수집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천문학
  • 물리학
  • 컴퓨터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