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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원 설립 연구 보고를 마치고


뒷줄 왼쪽부터 조경목과장 권원기계획관 김형기조정관 이응선국장, 앞줄 왼쪽부터 굿리치 USAID국장 베네딕트박사 마틴박사 터만막사 김기형박사 통박사  그리고 필자


1970년 늦은 여름이었다. 이 사진은 한·미 두나라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과학원(현 KAIST)의 설립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던 USAID 전문가 팀이 당시 과학기술처 고위 정책 담당자들에게 최종 연구 결과 보고를 마친 뒤 긍정적 동의를 받아내고 기념촬영한 것이다.

20여년이 지난 이 사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획기적인 성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지금까지 KAIST에서 1만명 이상의 이공계 석·박사를 배출했고 이들은 우리나라 산업계와 교육계의 중진으로 일하고 있다.

전문가 팀장이었던 당시 스탠포드 대학 부총장 프레데릭 터만 박사는 전자공학의 거두이자 공학교육 전문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었다. 코넬대학 부총장이었던 프랭클린 롱 박사는 화학자이면서도 저명한 과학기술 정책 연구가로, 지금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갈등의 세계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일리노이 공대 총장이었던 토마스 마틴 박사는 대학 행정가로서, 또 전자공학교수로 유명한 분이다. 도날드 베네딕트 박사는 오레곤 대학원장으로서 새로운 대학원 교육을 제창한 공학교육가이다.

USAID 전문가팀의 간사 역할을 맡았단 필자는 베네딕트 박사와 함께 선발대로서 자료수집과 보고서 작성을 맡았다. 당시 30세의 뉴욕 공대 교수였던 필자가 세계적인 학자들과 함께 한국 교육 역사의 한 장을 여는 일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김기형 초대 과기처 장관을 비롯한 이응선 국장(그후 과기처 차관) 김형기 조정관(그후 문교부 차관) 권원기 계획관(그후 과기처 차관) 조경목 과장(그후 과기처 차관) 등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었다.

필자는 그후 귀국해 한국과학원의 교수 겸 초대 부원장으로 이 보고서를 실천에 옮기는 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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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정근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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