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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냉동 청원 기각한 미국 병원

「냉동인간」의 미래는 아직 미지수

알코올 드라이아이스로 채워진 욕탕속의 냉동인간


'생체냉동'이 법으로 금지된 미국에서 최근 살아있는 자신의 뇌를 냉동시켜달라고 법원에 집요하게 청원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거리다.

올해 46세의 컴퓨터전문가인 토마스 도날드슨은 뇌종양으로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사람. 현대의학으로는 더 이상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없게되자 그는 냉동인간으로 잠자고 있다가 발달한 미래사회에 깨어나 수술받는 방법을 택했다.

그가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생체냉동을 고집하는 이유는 자신이 더 살아봤자 뇌세포만 파괴돼 미래의학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성공할 확률만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인간을 냉동시키는 기술은 이미 1967년부터 시행되었다. 현재까지 전세계 냉동인간 수는 수백명선이며 미국에는 냉동인간을 만들어내는 회사까지 생겼다.

냉동수술은 신청자의 사망이 확인되면 곧바로 시작된다. 이 때 머리만 냉동하는 경우는 미래에 새로운 몸에 부착된다는 조건이다.

냉동인간제조기술자들은 냉동상태를 동물의 겨울잠에 비유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이것이 사기에 불과하다고 맹렬히 비난한다.

실제로 현재단계에서는 단세포인 정자하나도 냉동보존하기가 어려운 수준.
그러나 상급법원으로부터 기각판정을 받은 도날드슨은 뜻을 굽히지않고 연방법원에 항소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도 청원이 기각된다면 단식을 해서 자신의 죽음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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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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