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살짝 열린 창고 문틈 사이로 참새가 날아왔어요.
“여기서 무얼 하는 거야?”
“청소하고 있지.”
“이 선반에 놓인 물건은 개수가 정확해야 하는데!”
참새의 말에 해루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그럼 수첩에 숫자를 적어두면 되지!”
해루는 수첩에 숫자를 써두면 절대 틀릴 일이 없을 거라며 당당히 말했지요.
“이쪽 선반엔 개구리 발톱이 23개와 346개가 놓여 있네.”
해루가 청소하는 사이에 참새는 수첩에 숫자를 적어두었어요.
이제 선반의 먼지를 모두 닦고, 다시 개구리 발톱을 올려놓을 차례.
“개구리 발톱이 모두 몇 개더라? 음은 576개구나. 그런데 왜 발톱 개수가 부족하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반이 들썩들썩! 개구리 발톱들이 툭툭 톡톡, 튀어 올랐어요.
“이러다 큰일날 것 같아!”
해루는 발을 동동 굴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