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정확하게 세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모기의 수를 약 30% 줄일 수 있다는 게 확인됐어요. 만약 100마리의 모기가 있다면, 그중 30마리가 줄어든 70마리만 남게 되는 셈이에요.
질병관리청은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라는 기계를 이용해 모기의 수를 조사했어요. DMS는 모기가 자주 활동하는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 사이에 모기가 좋아하는 이산화탄소★를 뿜어내서 유인한 다음, 기계 안으로 들어온 모기의 수를 자동으로 세요. DMS를 곳곳에 설치해두면 특히 어디에 모기가 많은지, 갑자기 어떤 곳에 모기가 많아졌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지요.
이렇게 모기의 수를 분석하면 살충제★를 모기가 많은 곳에만 뿌릴 수 있어요. 또 언제 얼마만큼의 살충제를 뿌리면 좋을지도 결정할 수 있지요. 이전까지는 모기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정해진 구역에, 정해진 횟수만큼 살충제를 뿌렸는데, DMS를 활용하면 더 적은 양의 살충제로도 모기 수를 줄일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전에는 약 5와 6/10L(리터)의 살충제를 사용했다면, DMS를 활용한 뒤에는 1과 1/2L만으로도 모기 수를 줄일 수 있었지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모기 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살충제를 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말라리아★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어요.
용어 설명
이산화탄소★ 산소 원자 2개와 탄소 원자 1개가 결합한 물질이에요. 사람이 내쉬는 숨에도 일부 들어 있어요.
살충제★ 벌레를 죽이기 위해 쓰는 약을 말해요.
말라리아★ 얼룩날개모기가 옮기는 병이에요. 말라리아로 전 세계에서 매년 50만 명이 목숨을 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