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 덜덜덜. 이번 겨울은 정말 춥네요. 뉴스를 보니 오늘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15℃라고 해요. 그런데, 체감온도는 영하 20℃로 최저 기온보다도 더 낮다고 하더라고요. 섭씨는 무엇이고, ℃는 또 무엇인가요? 온도와 체감온도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슈퍼M이 알려주세요!
☞오디오로 들어요 http://m.site.naver.com/155R6
온도에도 단위가 있다!
섭씨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요? 출동, 슈퍼M! 먼저 온도와 기온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요.
온도는 차갑고 뜨거운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것을 말해요. 대기*의 온도를 ‘기온’이라고 하지요. 우리나라에서 기온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는 단위는 ‘섭씨온도’예요. 섭씨온도는 1742년 스웨덴의 과학자 셀시우스가 만들었어요. 물이 얼기 시작하는 온도를 0, 물이 끓기 시작하는 온도를 100으로 정하고, 그 사이를 100칸으로 똑같이 나눈 뒤 한 칸을 1℃라고 정했지요. ℃는 섭씨온도의 단위로, 셀시우스 이름에 있는 알파벳 C를 따왔어요. 읽을 때는 ‘섭씨 20도’와 같이 읽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섭씨온도만 사용하므로 기온을 얘기할 때 섭씨라는 말을 빼기도 해요.
미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에서는 기온을 나타낼 때 ‘화씨온도’를 써요. 화씨온도는 얼음이 녹는 때를 32로, 물이 끓는 때를 212로 정하고, 그 사이를 180칸으로 똑같이 나눠서 만들었어요. 화씨온도를 처음 만든 독일의 물리학자 파렌하이트의 이름에 들어간 알파벳 F를 따서 ℉로 나타내지요. 화씨 122℉와 같이 쓰고, 읽을 때는 ‘화씨 122도’로 읽는답니다.
앗, 추워! 체감온도 확인하려면?
“오늘 아침 기온은 영하 10℃이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습니다.”
날씨 정보에서 이런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지요? 기온과 체감온도의 차이점을 슈퍼M이 알려줄게요.
체감온도란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라는 뜻이에요. 같은 기온이라도 바람이나 습도*, 햇빛의 세기에 따라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달라지지요. 예를 들어 같은 영하 10℃이더라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더 춥게 느껴져서 체감온도가 더 낮은 거예요.
기온은 온도계로 측정해요. 반면 체감온도는 사람의 몸이 느끼는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온도계로 재지 않고 계산을 통해 구해요. 처음으로 체감온도를 계산한 건 1939년 남극으로 떠난 미국의 탐험가들이었어요. 탐험가 폴 사이플과 찰스 파셀은 실제 기온이 아닌 피부로 직접 느끼는 온도가 궁금했어요. 남극 한복판에서 눈금이 있는 그릇에 물을 채운 뒤, 바람과 기온에 따라 그릇 속의 물이 얼마나 빨리 어는지를 측정했지요. 그런 다음, 피부가 열이 빼앗기는 정도를 계산해 체감온도를 구하는 식을 만들었어요.
이후로도 다양한 체감온도 계산식이 만들어졌고,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은 2001년 캐나다와 미국에서 만든 계산식을 활용하고 있어요. 사람의 코, 턱, 이마, 뺨 등에 센서를 붙인 뒤 기온과 바람의 속도를 다르게 했을 때 피부의 온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측정해 만들었지요. 체감온도는 습도가 높거나 햇빛이 강할수록 높아지고, 바람이 세게 불수록 낮아져요.
*용어정리
최저 기온 :어떤 기간 동안 가장 낮은 기온을 말해요.
영하 : 섭씨 0도보다 낮은 온도를 말해요. 숫자 앞에 ‘ ’기호를 붙여서 나타내지요. 뒤의 숫자가 클수록 더 춥다는 것을 의미해요.
대기 : 지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공기)를 말해요.
습도 : 공기 중에 수증기 (기체 상태의 물)가 들어 있는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