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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히어로 출동! 슈퍼M] 종이컵은 왜 모양이 모두 똑같아요?

여러분은 음료수를 마실 때 종이컵을 쓰나요? 아니면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쓰나요? 이번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종이컵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종이컵, 전염병 막기 위해 만들었다?!

 

종이컵을 처음 만든 사람은 190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휴 무어라는 대학생이에요. 당시 휴 무어의 매형(누나의 남편)은 생수 자판기를 개발해 사업을 하고 있었어요. 자판기에 도자기 컵을 사용하다 보니 물을 받다가 컵이 깨지기 일쑤였지요.

 

‘어떻게 하면 깨지지 않는 컵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휴 무어는 ‘종이로 만든 컵’을 생각해냈어요. 종이는 깨지지 않는 데다 가볍고 값도 저렴했기 때문이에요. 단, 종이는 물에 닿으면 젖는다는 큰 단점이 있었지요. 휴 무어는 오랜 실험 끝에 왁스로 종이를 코팅하면 물에 잘 잘 젖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물에 젖지 않는 종이컵을 만드는 데 성공한 휴 무어는 종이컵 회사를 차렸어요.

 

그로부터 얼마 뒤, 한 보건 전문가가 “컵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것은 무척 비위생적이에요. 전염병을 이기는 방법은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했어요. 이후 사람들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는 종이컵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종이컵, 크기 달라도 모양은 모두 원뿔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일반적인 종이컵 크기부터,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길쭉한 종이컵까지 종이컵의 크기는 다양해요. 하지만 모양은 모두 같지요. 왜 그럴까요?

 

차곡차곡 겹쳐서 쏙쏙!

 

일회용 종이컵의 모양을 살펴보면, 물을 마시는 쪽의 원과 바닥에 닿는 아랫부분의 원이 서로 크기가 달라요. 아래쪽의 원이 더 작지요. 종이컵은 원뿔을 밑면과 평행하게 잘랐을 때 생기는 도형인 ‘원뿔대’ 모양이에요. 뿔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나머지가 원뿔대인데, 이를 뒤집으면 종이컵과 같은 모양이 돼요.

 

 

종이컵 모양이 원뿔대인 첫 번째 이유는 작은 공간에 최대한 여러 개의 종이컵을 보관하기 위해서예요. 만약 종이컵이 음료수 캔과 같은 원기둥 모양이라면 두 밑면의 원 크기가 서로 같아서 겹쳐 쌓을 수 없었을 거예요. 많은 종이컵을 좁은 공간에 보관하기가 어렵겠지요. 종이컵은 아래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원뿔대 모양이기 때문에 여러 개를 겹겹이 쌓아 보관할 수 있는 거예요.

 

 

또, 종이컵이 원뿔대 모양일 때는 원기둥 모양일 때보다 더 편하게 쥘 수 있어요. 원뿔대 모양의 종이컵은 엄지와 검지로만 잡아도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고 컵을 쥘 수 있어요. 종이컵 안에 뜨거운 음료가 담겨 있을 때 손바닥을 컵에 모두 대지 않고도 안전하게 잡을 수 있지요. 하지만 종이컵이 원기둥 모양이라면 컵을 잡았을 때 손이 미끄러질 수 있어서 위험해요.

 

 

 

종이컵 얼마나 쓰고, 얼마나 재활용 될까?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사용되는 종이컵 개수는 약 166억 개로 추정된다고 해요. 한 사람이 1년 동안 약 240개의 종이컵을 사용하는 셈이지요. 이중 재활용되는 종이컵은 약 1%뿐이라고 해요. 100개 중에서 1개만 재활용되는 거예요.

 

종이컵이 잘 재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종이컵 안쪽에 물이 새지 않도록 붙인 미끌미끌한 ‘폴리에틸렌’ 때문이에요. 폴리에틸렌은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종이컵에서 이 부분만 분리하기가 어려워 재활용이 잘 이뤄지지 않지요.

 

최근에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우리나라 정부 기관인 환경부는 오는 11월 24일부터 카페나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에요. 우리 모두 일상생활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도록 함께 노력해 봐요!

 

 

 

 

 

용어설명

왁스 벌집에서 얻을 수 있는, 물에 녹지 않는 물질이에요. 물체 표면에 광택을 내거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할 때 주로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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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8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장경아 객원기자
  • 사진

    GIB
  • 진행

    최송이 기자
  • 일러스트

    김태형
  • 디자인

    고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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