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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전시회] 그림 속에서 수학을 찾아라!

선인장, 달, 낙타, 구름, 산.... 평화로운 그림에 특별한 ‘수학’이 숨어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이 작품 속에는 ‘피보나치수열★’이 숨어있어요. 선인장 1개, 달 1개, 낙타 2마리, 구름 3개...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작품 속 피보나치 수를 찾아보세요! 모두 찾았다면, 재밌는 수학 개념이 쏙쏙 숨어있는 신숙자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

 

 

낙타, 테셀레이션 되다?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마리의 큰 낙타 뒤로 작은 낙타들이 빽빽하게 그려져 있네요. 작은 낙타들은 색과 무늬가 서로 다르지만 모양은 모두 똑같은 ‘합동’이에요. 신숙자 작가는 왼쪽 낙타가 더 적극적이고 씩씩한 성향을, 오른쪽 낙타가 조금 소극적이고 차분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대요. 여러분은 어떤 낙타가 더 마음에 드나요?

 

 

무슨 생각을 할까?

 

그림 가운데에 세로 선을 그어보세요. 선을 따라 반으로 접었을 때 똑같이 겹쳐지는 ‘선대칭’ 그림이에요. 그림 속 소녀는 눈을 꼭 감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한 겹, 두 겹, 더 단단하게

 

낙타의 몸이 여러 겹의 털실로 뒤덮여있네요. 각각의 털실은 모두 ‘폐곡선’을 그려요. 폐곡선이란 곡선 위의 한 점에서 출발해 연필을 떼지 않고 한 방향으로 움직여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곡선을 말해요. 여러 겹으로 단단하게 쌓인 폐곡선이 낙타의 몸과 마음을 지켜줄 거예요!

 

 

♥을 위해 이겨내는 ♠

 

치마에 스페이드(♠) 무늬가 그려져 있어요. 창의 끝부분을 닮은 스페이드는 주로 ‘파괴’와 같은 괴로운 일을 의미하지요. 괴로운 일이 있더라도, 이를 이겨내면 사랑(♥), 재물(◆), 지식(♣)과 같은 희망을 얻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어요.

 

 

_인터뷰

수학과 예술, 알고 보면 닮았어요!

신숙자 작가(경남 진해고등학교 수학 교사)

 

어수동 : 화가이신 줄 알았는데, 수학 선생님이시라고요?

네,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취미로 가야금, 뜨개질, 배드민턴, 발레 등 여러 가지 문화 활동을 해본 결과, 머릿속의 많은 생각들과 복잡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 가장 좋더라고요. 수학을 그림 속에 다양하게 녹여내면서 그림의 매력에 더욱 빠졌어요.

 

어수동 : 그림을 그릴 때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수학 개념과 연결하거나 일상 속 고민이나 바람을 수학 원리에 적용해보지요.

 

 

이 그림은 친구와 다툰 뒤에 그린 그림이에요. 오랜 시간 동안 친하게 지내서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원래부터 달랐던 게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지요. 두 개의 그림은 나란히 놓고 보면 달팽이 집처럼 한 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뱅글뱅글 도는 ‘와선’처럼 보여요. 하지만 오른쪽 그림을 아래로 5cm만 내리면 완벽한 원 9개가 만들어지지요. 서로의 욕심으로 어긋나기만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맞춰가며 완벽하게 합쳐질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지 않나요?

 

 

어수동 : 그림과 수학에 공통점이 있나요?

예술 작품은 완성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필요해요. 같은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할 때도 있고요. 수학도 마찬가지예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오~’ 하면서 감탄이 나오거나, ‘내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저는 그 순간의 감정이 예술 작품을 통해 얻는 감정과 닮았다고 생각해요!

 

어수동 : <;어린이수학동아>; 독자에게 한 마디!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은 곳에 수학이 녹아 있어요. 내가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생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수학 개념을 찾아보세요.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작품 완성의 70%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답니다.

 


 

용어 설명

피보나치수열 1, 1, 2, 3, 5, 8, 13, 21, 34, 55처럼 1을 시작으로 앞의 두 수를 더했을 때 바로 뒤의 수가 되는 수를 차례로 늘어놓은 것을 말해요.

 

테셀레이션 평면도형을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빈틈이 생기지 않게 모아서 평면을 덮는 것을 말해요. 우리나라 말로는 ‘쪽매맞춤’이라고 하지요.

2022년 18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최송이 기자
  • 사진

    ADAGP(글로벌저작권자연합회)
  • 디자인

    고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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