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국의 전자제품 회사 ‘다이슨’은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만들어 세상에 선보였어요. 가운데가 뻥 뚫린 고리 모양이고, 원통 모양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모양이지요.
날개 없는 선풍기의 원기둥 받침대에는 비행기 제트엔진의 원리가 쓰였어요. 비행기에 사용되는 제트엔진은 날개를 돌려 바깥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이는 역할을 해요. 바깥 공기가 비행기 연료와 만나면서 고온의 기체를 만드는데, 이 기체를 밖으로 내보내면서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가지요.
날개 없는 선풍기의 받침대에 들어 있는 작은 모터와 날개는 제트엔진처럼 바깥에 있는 공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해요. 받침대에서 빨아들인 공기는 위쪽의 동그란 고리 내부로 이동해요. 둥근 모양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며 강해진 공기가 고리 안쪽에 있는 작은 틈으로 빠져나오면서 처음 빨아들인 것보다 15배나 강한 바람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또, 주변의 공기도 고리를 통과하면서 바람이 더욱 증폭돼요. 날개가 없어도 시원한 선풍기의 원리, 신기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