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침대에서 뒹구는 게 취미라고요?
하하, 취미라기보다 어릴 때부터 자주 아파서 침대에 오래 누워있었어요. 침대에서 명상하거나 생각을 깊이 할 수 있었지요. 그 덕분에 창의적인 연구도 할 수 있었고요. 계산식에서 모르는 값을 x, y 등으로 나타내는 방법, 같은 수를 여러 번 곱하는 ‘거듭제곱’을 숫자 위의 작은 숫자로 표시하는 방법 모두 제가 처음 생각해 낸 거예요.
혹시 ‘좌표’를 생각해낸 것도 침대에서…?
그런 셈이죠! 천장에 붙은 파리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거든요. 좌표는 평면이나 공간 안에 있는 어떤 점의 위치를 나타내는 수예요. 가로, 세로 칸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뉜 표를 그린 다음, 기준이 되는 곳에서부터 몇 칸 떨어져 있는지 쓰는 거지요.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4칸, 위로 3칸 떨어진 점의 위치는 (4, 3)이라고 써요.
좌표 덕분에 사람들이 0보다 작은 수인 ‘음수’를 받아들였지요?
당시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음수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수는 구체적인 양을 세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제가 좌표에서 0보다 작은 수 앞에 –를 붙여 음수를 나타내자, 음수가 차츰 인정받았어요. 또 좌표 덕분에 도형을 모두 식으로 나타낼 수 있었고, 이후 내비게이션, 로봇, 인공위성 같은 각종 첨단 기술도 등장할 수 있었지요!
수학을 특히 좋아한 이유는 뭔가요?
저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철학을 발전시켰고, 의학, 과학도 연구했어요. 하지만 수학에 가장 푹 빠졌죠. 수학은 정확하고, 시간이 흘러도 내용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여러분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수학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