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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순찰대원 고딱지] 17화. 샤롱가 납치 사건의 대 반전!

+놀이북 10쪽과 함께 보세요!

 

 

지난줄거리.

딱지는 샤롱가의 옷을 입고 거리로 나갔지만, 다른 사람을 롱카마 해적단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진짜 범인을 만나지 못한다. 공연장으로 돌아온 딱지는 문득 샤롱가가 어떻게 납치됐는지 깨닫는데

 

 

“알겠다! 용용, 알 것 같아요. 샤롱가가 어떻게 납치됐는지요!”

“뭐? 어떻게?”

용용이 반색하며 물었습니다. 딱지는 대답하는 대신 갤럭시 틴즈 멤버들에게 말했습니다.

“매니저님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전화번호를 알아낸 딱지는 우주순찰대 권한으로 경찰에 위치 추적을 부탁했습니다.

“빨리 샤롱가를 찾으러 가요! 가면서 얘기해요.”

딱지와 용용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멤버들을 뒤로 하고 서둘러 떠났습니다. 자동운행차에 타자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매니저는 우주공항을 향해 가는 중이었습니다.

“서둘러야 해!”

자동운행차가 속도를 올렸습니다.

“딱지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누가 샤롱가를 납치했다는 거야?”

딱지는 의자에 기대며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아까 누가 ‘남은 사람은 매니저뿐’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깨달았어요. ‘소거법’을 이용하면 알 수 있다는 걸요.”

“소거법?”

“가능성이 없는 것을 하나씩 제외하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게 답이라는 거예요. 용용도 확인했지요? 난방실에는 창문도 없고, 드나들 수 있는 통로도 전혀 없었어요. 따라서 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들어가 샤롱가를 납치할 수는 없었어요.”

“그렇지.”

“그렇다면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용용과 저는 들어간 적이 없지요.”

“그래.”

“우리가 보는 앞에서 유일하게 난방실로 들어간 사람은”

“매니저지. 그래서 매니저가 범인이라는 거로군!”

 

 

“맞아요. 매니저가 난방실에서 나올 때 커다란 가방을 들고 있었죠? 샤롱가는 그 안에 있었을 거예요. 우리는 아무도 없는 난방실을 지키고 있었던 거라고요!”

“이럴 수가!”

용용이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실마리는 또 있어요. 예고장을 처음 봤을 때 어딘가 달콤한 냄새가 났어요.”

“매니저는 단 음식 중독이라고 했지. 그렇다면 매니저가 간식을 먹은 손으로 예고장을 썼다는 소리로군.”

“매니저였기 때문에 예고장도 그렇게 쉽게 갖다 놓고, 샤롱가도 납치할 수 있었던 거고요.”

“말이 된다, 말이 돼. 그럼 매니저가 해적단인 걸까?”

“아마도 해적단과 한 패가 되어 이 납치극을 꾸몄겠죠. 얼마를 받기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나쁜 사람이네요!”

“그래, 이 나쁜 녀석! 가만두지 않겠어!”

용용이 화를 내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둘은 매니저보다 늦지 않게 우주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샤롱가를 우주선에 태우기 전에 잡아야 해요!”

대합실은 북적였지만, 다행히 매니저를 금세 찾을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몸집으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큰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용용, 왼쪽으로! 전 오른쪽으로 갈게요. 동시에 잡아요!”

용용이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움직였습니다. 둘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빠른 속도로 매니저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꼼짝 마!”

딱지가 마비총을 겨눈 채 외쳤습니다. 용용도 흥분해서 크게 소리쳤습니다.

“너를 샤롱가 납치범으로 체포한다! 샤롱가는 어디 있지? 빨리 말해!”

 

 

고호관 작가

우주를 동경하던 소년은 어느덧 나이를 먹어 여전히 우주를 동경하는 아저씨가 됐어요. 지금은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러 매체에서 과학을 재미있게 전해주는 일도 하고 있답니다.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쳐다보았습니다. 매니저는 가방을 떨군 채 당황한 표정으로 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아니, 저, 저는”

“다 알고 있어요. 당신이 해적단과 짜고 샤롱가를 납치했죠? 예고장과 쪽지를 갖다둔 것도, 샤롱가를 가방에 넣어서 데리고 나간 것도 알고 있어요. 돈을 가져오라고 한 건 아마 도망치는 동안 우리를 멀리 떼어놓기 위해서였겠죠.”

“샤롱가는 당신을 믿었을 텐데, 도대체 얼마를 받기로 하고 그런 나쁜 짓을 한 거지?”

용용이 분노로 떨며 말했습니다.

“그, 그게”

매니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할 말이 있으면 법정에서 하시죠.”

딱지가 수갑을 들고 매니저에게 다가갔습니다. 매니저는 체념한 듯이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그때 누군가 둘 사이에 뛰어들며 외쳤습니다.

“아니에요. 그분은 죄가 없어요!”

그건 바로 샤롱가였습니다!

“샤, 샤롱가!”

“납치당한 게 아닌 건가?”

샤롱가가 매니저 앞에 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갑자기 샤롱가가 나타나자 체포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술렁였습니다.

 


“샤롱가다!”

“샤롱가야! 오, 실물은 처음 봐!”

“방송 촬영하는 건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딱지와 용용이 두 사람을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샤롱가가 진상을 털어놓았습니다.

“흑흑매니저님은 해적단이 아니에요. 저를 도와주시려던 것뿐이에요.”

“도와주다뇨?”

딱지는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습니다. 매니저는 계속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전 아이돌 생활이 지긋지긋해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여의주를 찾는다고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싫고요. 그냥 따뜻한 우리 행성에서 편하게 살고 싶어요! 하지만 갤럭시 틴즈가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는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하죠. 그래서 매니저님 도움을 받아 납치된 것으로 꾸며서 사라지려고 했어요.”

샤롱가의 말이 끝나자 용용이 물었습니다.

“그럼 롱카마 해적단은”

“그, 그건 지어낸 거예요. 마침 제가 마카롱을 먹다가”

매니저가 더듬거리며 말했습니다.

“마카롱롱카마아이고, 이런!”

딱지는 이마를 탁 쳤습니다.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용용이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하지만나를 포함한 수많은 이무기에게 당신은 큰 위안이에요. 당신이 없으면 여의주를 찾아 우주를 떠도는 이무기들도 지쳐서 나가떨어졌을 거라고요. 비록 여의주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것만은 알아줘요. 그만둘 땐 그만두더라도 확실히 이야기해주는 게 낫다고요.”

 

용용은 그 말을 끝으로 쓸쓸히 가버렸습니다. 딱지도 어쩔 줄 몰라 하다가 황급히 용용을 따라갔습니다.

얼마 뒤 딱지는 매니저를 통해 샤롱가가 공연장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틴즈 멤버들이 샤롱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감싸주었다고도 했습니다. 샤롱가는 마지막 힘을 얻어서 공연을 끝마치기로 했고요.

딱지와 용용은 안심하고 스테쟈 행성을 떠났습니다. 사실은 매니저가 VIP석 표를 두 장 구해주었지만, 용용이 거절하는 바람에 공연을 직접 볼 수는 없었습니다.

“갤럭시 틴즈의 공연을 코앞에서 볼 기회였는데, 아깝지 않아요?”

“아니야. 샤롱가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은 나도 몰랐어. 아무리 이무기라도 여의주를 찾지 않을 자유가 있지. 각자 행복하면 되는 거야.”

그래도 둘은 가상현실 생중계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앙코르곡까지 모두 마치자 샤롱가는 긴장한 표정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관객들은 모두 아쉬워하면서도 샤롱가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날의 행복을 기원해 주었습니다. 딱지와 용용도 그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샤롱가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해롱 호 대원들의 다음 임무는 뭘까? 계속

2022년 01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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