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7세기 최고의 수학자를 만나 영광입니다!
A.하하, 부끄럽네요. 사실 제 직업은 법률가였고 수학 공부는 일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취미였어요. 수학을 연구하다가 생각나는 것을 틈틈이 연습장이나 책 귀퉁이에 낙서하곤 했지요. 수학자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거나, 제가 연구한 수학 내용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어요. 논문은 단 한 편밖에 쓰지 않았지요.
Q. 지금은 아주 유명한 수학자로 알려졌는걸요.
A. 제가 수학에 관해 남긴 기록을 제가 세상을 떠난 후에 아들이 책으로 펴냈어요. 그게 수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더군요. 저는 당시 유명한 수학자였던 블레즈 파스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확률’을 연구했어요. 파스칼 이야기는 <;어수동>; 6월 15일 자를 참고하세요, 하하. 또 저는 1과 자신 외에는 나눠떨어지지 않는 수인 ‘소수’에 대해서도 많은 발견을 남겼어요.
Q. 358년 동안 풀리지 않은 문제도 남겼다면서요?
A. 맞아요. 사람들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이름을 붙였지요. ‘n이 3 이상의 정수일 때, xn+yn=zn을 만족하는 양의 정수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너무 어렵다고요? 괜찮아요, 수많은 수학자들도 못 풀었는걸요. 저는 책 귀퉁이에 이 문제를 적고, 여백이 부족해 증명 방법은 적을 수 없다고 썼지요. 나중에 여러 수학자들이 증명을 해내려 머리를 싸맸대요. 어마어마한 상금도 걸려 있었다죠?
Q.그래서…, 결국 증명됐나요?
A. 네! 1995년에 영국의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가 증명해냈어요. 와일즈는 10살때부터 이 문제를 풀겠다고 마음먹었다지 뭐예요. 기특한 친구지요. 아, 제가 진짜로 증명했던 건 맞냐고요? 그건 여러분의 판단에 맡길게요! 중요한 건 제가 수학의 역사에 남을 업적을 많이 남겼다는 거지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