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루시’가 무려 12년이나 걸리는 기나긴 여행을 시작했어요.
소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천체★ 중에서 화성, 목성 같은 행성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별똥별보다는 큰 것을 말해요. 우주에는 소행성이 수십만 개 있을 것으로 추정돼요.
NASA는 지난 10월 16일 소행성 탐사선 루시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했어요. 루시는 지구에서 약 8억㎞ 떨어져 있는 목성 주변 소행성들을 탐사할 거예요. 탐사를 위해 이동하는 시간은 12년, 탐사하는 동안 움직이게 될 거리는 자그마치 63억㎞나 되지요.
소행성은 태양을 도는 모양에 따라 여러 무리로 나뉘는데요. 그중에서도 루시는 주로 ‘트로이군’이라 불리는 소행성 무리를 연구할 거예요. 트로이군 소행성은 목성과 같은 궤도(다른 천체 주위를 도는 길)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는 소행성들을 가리키지요.
루시는 트로이군 소행성을 탐사하는 최초의 우주선이에요. 과학자들은 트로이군 소행성이 태양계★ 행성들이 만들어진 뒤 남은 물질이라고 예상해요. 지난 45억 년 동안 구성 성분이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지요. 그래서 트로이군 소행성을 연구하면 태양계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진화해 왔는지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루시는 대형 안테나와 관측 기기를 이용해 소행성의 무게, 밀도, 크기, 온도 등 자료를 모을 거예요. 본격적인 탐사는 2025년 4월에 시작하고 2033년에 임무가 끝난답니다.
* 용어설명
천체★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를 가리켜요. 행성, 별, 위성, 혜성, 소행성 등 천문학의 연구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이 천체에 해당해요.
태양계★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천체들과 태양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에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지구와 달이 모두 태양계에 속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