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김도연 어수동 기자와 함께 균형잡기의 달인 변남석 작가를 만났어요. 이날 변 작가님은 작은 유리병 한쪽 끝 모서리에 커다란 유리병을 아슬아슬하게 세우고, 그 위에 다시 유리병을 쌓는 묘기를 선보였어요. 균형 잡는 비법을 취재하고 나면 김도연 기자도 멋지게 물건을 세울 수 있을까요?
밸런싱 아티스트는 병부터 세탁기, 오토바이까지 여러 물체의 균형을 잡아 모서리나 귀퉁이로 세우는 일을 하는 행위예술가예요. 변남석 작가님은 이 예술로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두바이 왕세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2012년 두바이 왕세자의 초청을 받아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 몰’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거든요.
변 작가님은 작은 돌 끝에 커다란 세탁기를 세우기도 하고, 자전거를 뒷바퀴의 아주 작은 부분만 바닥에 닿은 채로 서게 했어요. 마치 보이지 않는 마법의 줄을 물체에 달아서 위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았어요.
이후 작가님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방송에 출연하고 있어요. 또 수많은 학교와 회사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지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작가님이 오늘은 어수동 독자를 만나러 찾아왔어요. 김도연 어수동 기자가 대표로 변 작가님의 도움을 받아 균형잡기에 도전해봤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단 생각만 하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하세요!”
어수동 물건을 아슬아슬하게 세우는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산에 가면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탑을 볼 수 있어요. 어느 날, 저도 산에 올라간 김에 돌을 쌓아보기로 했어요. 큰 돌 위에 작은 돌을 올리는 평범한 방법 말고 색다른 방법으로 돌을 쌓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작은 돌 위에 큰 돌들을 올리는 거지요. 결과는? 성공이었어요. 이를 계기로 여러 가지 물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수동 보통 작은 것 위에 큰 것을 계속 쌓으면 무너지잖아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상상이 잘 안 되지요. 불가능할 것만 같고요. 그럴 때는 생각에만 너무 몰두하지 말고 직접 시도해보세요. 너무 많이 생각하다 보면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는 이유가 생겨요. 어떤 일이든 직접해보며 가능하게 만들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어수동 균형잡기에 도전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균형잡기는 노래 부르기나 춤처럼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지 않아요. 마법도 아니지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다 보면 경험이 쌓여서 어느 순간 ‘아, 이제 세울 수 있겠다’는 감각을 갖게 돼요. 게다가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독특한 장기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