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서...설마 고대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이냐? 어디서 배웠지?”
“배...배워? 모, 몰라요. 그냥 알아요.”
그말을 듣자 부족장이 분노하며 큰 소리로 외친다.
“그렇다면 넌 이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고 하늘로 도망쳐 버린 고대인의 후손이로구나! 세상을 망가뜨려 우리를 괴롭게 만든 죄를 물어 너를 사형에 처하리라! 여봐라, 내일 아침에 이 둘의 사형을 집행하라!”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티티르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소녀는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지 멍한 표정만 짓는다. 날이 샐 무렵 천장 부근에 난 조그만 창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쪽지 한 장이 펄럭이며 떨어진다. 쪽지에는 ‘큰 소리가 나면 다음을 향해 뛰어라’라는 말과 함께 문제가 적혀 있다. 티티르가 문제를 보여주자 멍하니 있던 소녀도 관심을 보인다.
지난 줄거리 : 기후 변화로 지구가 사막화되고 문명이 몰락한 미래. 어려서 가족을 잃어 한 부족에게 의탁해 살아가던 소년 티티르는 하늘에서 떨어진 알 속에서 소녀를 발견한다. 소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 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방인을 부족에 들였다는 모함에 티티르는 소녀와 함께 고대 문자와 기호가 가득한 감옥에 갇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