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학교 화단에 부엉이 씨앗이 숨어 있다고? 7월 3일 경기도 하남시 감일초 6학년 1반 학생들이 학교 화단 탐험에 나섰어요. 자세히 보니 부엉이 얼굴을 닮은 씨앗부터 가슴 모양이 다른 개미까지 생물 보물창고가 따로 없었지요. 교실 밖 화단에서 펼쳐진 ‘찾아가는 생물다양성 교실’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학교 화단이 살아있는 생물 도감
감일초 정문 근처에는 찾아가는 생물다양성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 심은 식물 화분들이 놓여 있었어요. 한쪽에는 남방오색나비 애벌레의 먹이인 고구마 순을, 다른 쪽에는 나비에게 꿀을 주는 백일홍과 천일홍을 키우고 있었어요.
찾아가는 생물다양성 교실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교육받은 강사들이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과 함께 학교의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알아가는 활동이에요. 10번의 수업 동안 학생들은 나비와 개구리, 벌의 한살이를 살피며 생물의 삶을 배워요.
감일초에는 나비의 먹이뿐 아니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에서 제공한 자생식물의 모종들도 심어 놓았지요.
이날은 환경교육사 양미선 강사와 함께 화단 탐험을 했어요. 양미선 강사는 “식물 잎은 어떻게 생겼는지 곤충은 어떤 잎을 먹고 사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학생들은 무궁화, 회양목, 빈도리 같은 식물과 개미, 나비 같은 곤충을 자세히 살펴봤어요. 회양목 아래에서 주운 씨앗을 반으로 갈라 보니 부엉이 얼굴을 닮은 무늬가 나타나 탄성이 이어졌어요.
초여름에 하얀 꽃을 피우는 빈도리도 인기였어요. 가지 속이 비어 있는 모습을 보고 “피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신기해했어요.
화단 옆에서는 줄지어 이동하는 일본왕개미와 곰개미를 발견했어요. 일본왕개미는 가슴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 곰개미는 둥근 항아리 모양이라는 점도 비교했지요.
강예린 학생은 “개미가 이동하는 모습과 서로 다른 몸 모양을 관찰해 뜻깊었다”고 밝혔어요.
20분 동안 화단 탐험을 마친 학생들은 작은 전시회를 열었어요. 무궁화꽃으로 ‘나비’라는 글자를 만들고 씨앗과 갉아 먹은 잎으로 주변을 꾸며 화단의 생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어요.
양미선 강사는 “등하굣길의 풀, 가로수, 곤충 등을 관찰하다 보면 매일 생물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생물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임예성 학생은 “화단의 생물들에게 매일 인사하고 싶다”고 밝혔어요. 정미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정성껏 나비를 관찰하며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학생으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전했어요.
생물의 신비를 찾아 국립생물자원관으로!

●장소: 국립생물자원관 상설전시관 ‘생생채움’
●주소: 인천 서해구 환경로 42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매주 월요일 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