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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잡터뷰] 지구의 빛을 보는 우주비행사, 시안 레오 프록터

▲유니클로

 

시안 레오 프록터 박사는 2021년 우주에 다녀왔어요. 오직 민간인들만 탑승한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 비행하는 ‘인스퍼레이션4’ 임무를 위해서였죠. 과학 커뮤니케이터, 교수, 예술가, 우주비행사 등 수많은 직업을 경험한 프록터 박사를 소개합니다!

 

우주비행사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평화’


“저는 ‘지구 빛(Earth light)’이라는 표현을 자주 써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정말 밝아서, 꼭 그 빛에 완전히 감싸지는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9월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어린이과학관을 찾은 시안 레오 프록터 박사가 우주에서의 경험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어요. 이날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는 프록터 박사가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미국 비영리단체 클럽포더퓨처와 준비한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 프로젝트의 행사가 진행됐어요. 프록터 박사가 직접 디자인한 자선 티셔츠를 소개하고, 50여 명의 어린이 및 학부모와 함께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죠.


미국 괌 출신의 프록터 박사는 통신 엔지니어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프록터 박사의 아버지는 괌에 있는 미국의 위성 통신 기구에서 일했어요. 이 기구는 위성이나 우주왕복선과 소통하는 곳으로, 프록터 박사의 아버지는 1961~1972년 진행된 ‘아폴로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았죠. 프록터 박사는 “아버지로부터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우주라는 공간은 언제나 내 몸의 일부처럼 함께하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지구를 직접 보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프록터 박사는 “우주에서 본 지구는 국경 등의 경계가 없는 하나의 풍경”이라고 답했어요. 이어 “모든 인간이 지구라는 한 행성에 같이 있다는 사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죠. 프록터 박사의 그림이 담긴 자선 티셔츠에도 지구와 평화를 향한 마음이 그려져 있어요. 이는 우주에서 본 지구에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이죠. 이 그림이 들어간 자선 티셔츠의 판매 수익은 전쟁 난민을 돕는 등 평화를 위한 기금으로 쓰여요. 지구와 우주, 평화와 꿈에 관한 프록터 박사의 생각을 자세히 들어 볼까요?

 

▲유니클로
PEACE FOR ALL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프록터 박사.

 

▲Sian “Leo” Proctor
2021년 인스퍼레이션4 임무 당시 프록터 박사가 찍은 셀프 카메라 사진.

 

시안 레오 프록터
(Sian “Leo” Proctor)
직업: 지구과학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민간 우주비행사, 예술가
학력: 환경과학 학사, 지질학 석사, 과학교육 박사
주요 경력
•1999-2025년 미국 사우스 마운틴 커뮤니티 칼리지 교수
•2009년 NASA 우주비행사 선발대회 최종 후보
•2011년-현재 미국 민간항공 순찰대 항공우주 교육자
•2021년 인스퍼레이션4 임무 민간 우주비행사

 

 

▲유니클로
PEACE FOR ALL 행사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답변하는 프록터 박사.

 

지구 너머로 꿈을 펼쳐요!

 

프록터 박사는 ‘민간 우주비행사’ 자격으로 우주에 다녀왔어요. 전문 우주비행사와는 어떻게 다른지, 또 우주에 다녀온 소감과 앞으로 꿈꾸는 것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Q.어떻게 우주에 가게 됐나요?

저는 200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선발 과정에서 최종 후보 단계까지 참여했었어요. 또 2013년부터 화성 등 극한 우주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모의로 실험하고 훈련하는 ‘아날로그 우주비행사’로 활동했어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9월 15일 진행된 인스퍼레이션4 임무에 선발됐어요. 이 임무는 민간인도 훈련을 거쳐 우주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임무로, 3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며 몸의 변화 등을 관찰하고 기록했답니다.

 

Q.민간 우주비행사는 어떤 직업인가요?

민간 우주비행사는 정부 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상업적인 우주 임무를 통해 비행하는 사람이에요. NASA 등에 소속된 우주비행사는 직업 자체가 우주비행사고, 정기적인 훈련을 받아요. 반면 민간 우주비행사는 필요한 기간에만 훈련받은 뒤 바로 우주에 갈 준비를 해요. 저 역시 교수라는 직업을 유지하면서 우주 비행을 준비했어요. 민간 우주 비행의 목적은 우주 탐사와 과학 실험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우주에 접근할 기회의 문을 여는 거예요.

 

Q.우주에서 처음 지구를 봤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우주에서 지구를 봤을 때, 지구가 뿜어내는 빛이 몸을 완전히 감싸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햇빛과 달빛처럼 보이는 그 현상을 ‘지구 빛’이라고 불러요. 지구 빛은 지구에서는 볼 수 없어서 더욱 특별해요. 이번 유니클로 자선 티셔츠 디자인에도 지구 빛을 담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구에 있는 모두가 하나의 지구 빛처럼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Q.우주에서 경험한 특별한 일이 있나요?

우주에서 그림을 꼭 한번 그려보고 싶었어요. 인스퍼레이션4 임무를 주최한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에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특별한 수채화 세트를 준비해 줬죠. ‘지구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아프로가이아(AfroGaia)를 상상해서
지구 빛과 함께 그렸어요.

 

Q.우주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요?

동료들과의 협력, 팀워크예요. 인스퍼레이션4에는 저를 포함한 네 명의 동료가 있었어요. 원래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죠. 하지만 3일 동안의 우주 비행을 무사히 마치려면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아서 협력해야 했어요. 저는 조종사로서 우주선을 발사하는 로켓과 우주선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비상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역할이었어요. 지구에서도, 우주에서도, 나이와 배움에 상관없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답니다.

 

Q.직업이 여럿인데,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물론이에요. 저는 예술과 시를 통해 우주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금은 26년 동안의 교수 생활에서 은퇴하고,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사람들과 나누고 있어요. 사람들이 우주를 향한 기회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Q.어과동 독자들에게 한 마디!

현대에는 과학적 기술, 예술적 창의성을 모두 갖춘 인재가 필요해요. 여러분도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배움을 사랑하는 탐험가가 되길 바랍니다!

 

▲U.S. Space Force Photo by Staff Sgt. JT Armstrong
2021년 발사된 인스퍼레이션4 우주선. 지구 궤도에서 시속 1만 7000mile(마일)●의 속도로 비행했다.

 

▲Sian “Leo” Proctor
프록터 박사가 우주에서 그린 아프로가이아.

 

프록터 박사가 참여한 인스퍼레이션4 임무의 로고.

 

▲Sian “Leo” Proctor
2021년 인스퍼레이션4 임무를 함께한 프록터 박사와 동료 우주비행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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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3호) 정보

  • 조현영
  • 디자인

    최은영
  • 사진

    Sian “Leo” Proctor,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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