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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수명을 다한 별, 행성을 집어삼키는 중!?

 

별은 질량에 따라 다른 최후를 맞이해요. 태양보다 작은 별은 서서히 식어 자그마한 백색왜성이 되고, 태양과 비슷한 크기의 별은 점점 팽창해 거대한 적색거성이 되는 단계를 거쳐 종착지인 백색왜성에 이르죠. 그간 과학자들은 별이 적색거성 단계가 되면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해 주변의 행성을 흡수할 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그 과정이 관측된 적은 없어 추측으로만 남아 있었지요. 

 

그런데 5월 3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외 공동 연구팀은 수명을 다한 별이 팽창하면서 주변의 행성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2020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팔로마천문대에서 지구로부터 약 1만 2000광년 떨어진 독수리자리 주변의 별이 열흘 사이에 약 100배 밝아졌다가 사라진 뒤 낮은 온도의 신호가 지속되는 현상을 포착했어요. 

 

연구팀은 폭발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낮은 온도의 우주를 관측하는 데 사용되는 적외선카메라의 관측 자료를 살폈어요. 분석 결과, 폭발이 발생한 이후 별에서 매우 적은 양의 에너지만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연구팀은 관측한 폭발이 두 개의 별이 서로 충돌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별보다 훨씬 작은 행성이 별과 합쳐진 걸 뜻한다고 설명했어요.

 

별이 행성을 이미 집어삼켰거나 삼키기 직전의 모습은 이전에도 관측됐어요. 하지만 별이 행성을 삼키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키샬레이 드 연구원은 “50억 년 후 수명을 다한 태양이 급격하게 팽창해 적색거성 단계에 이르렀을 때 이처럼 지구를 집어 삼킬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2023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배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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