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사탕이야, 달이야?
알록달록한 사탕 같은 이 사진은 달 표면의 지질 분포를 나타낸 지도예요.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4월 20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달·행성연구소(LPI)와 공동으로 제작한 달 표면 지질 지도를 공개했어요. 달 표면 전체의 지질 정보를 하나의 지도로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이지요.
공동연구팀은 아폴로 계획에서 6번의 달 착륙을 통해 그린 달 지도와 달 표면에서 얻은 정보, 그리고 수십 년간 달의 지형에 대해 쌓아온 정보를 모았어요. 북극과 남극 지형의 높낮이는 NASA의 달 궤도선 레이저 고도계로, 달의 적도 지역의 높낮이는 일본 항공우주개발기구의 달 궤도선 ‘셀레네’가 측정한 정보를 종합했지요.
연구팀은 지질의 특성과 지형에 따라 색을 다르게 표현했어요. 지도를 보면, 각 지역이 어떤 종류의 암석으로 이뤄졌는지, 어떤 구조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지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분홍색 지역은 약 35억 년 전에 생긴 지질이에요. 당시 달은 수많은 소행성과 충돌해 표면에 많은 크레이터가 생겼지요. 이처럼 이 지도에는 45억 년 전부터 달이 어떻게 변했는지 담겨있답니다.
전 NASA의 우주비행사이자 현 USGS 짐 레일리 국장은 “이 지도는 달의 기원과 시대에 따른 달의 변화 모습을 연구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 유인 달 탐사 임무에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