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나일 강 삼각지의 동쪽에는‘타니스’라고 하는 고대 도시가 모래 속에 잠들어 있다. 지금은 폐허가 되었지만이곳은 3000년 전만 해도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다. 특히 타니스에는 고대 이집트의 가장 위대한 왕이며 이 도시를 세운‘람세스 2세’를 비롯해 여러 파라오와 이집트 신들의 숨결이 서려 있다. 프랑스 조사단이 발굴하고 있는 타니스의 유적과 유물을 통해 람세스와 고대 이집트의 숨결을 느껴 보자.

나일 강이 낳은 황금의 도시
기름진 나일 강의 삼각지를 지배하며 번성한 고대 이집트 왕조의 역사는 매우 복잡하다. 이집트 역사가인 마네토가 기원전 3세기 초에 쓴‘이집트사’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는 30개 왕조로 나뉜다. 이집트 왕은 우리에게 파라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파라오는‘큰 집’을 뜻하는 이집트말‘페르아’에서 나왔다. 파라오는 처음에 왕이 있는 왕궁을 뜻했지만 점점 왕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고대 이집트의 30왕조 동안 약 170명의 왕이 기록에 남아 있다. 타니스를 건설한 람세스 2세는 19왕조의 두 번째 왕이었고, 타니스가 이집트의 수도가 된 것은 21, 22왕조 시대였다. 람세스 2세는 기원전 1279년 스물넷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66년을 통치했으며, 역사상 가장 강한 이집트를 건설했다. 90여 명의 자녀를 두었던 람세스 2세는 구약 성서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탈출했을 때 이집트의 파라오이기도 하다. 타니스는 당시 거대 도시였던 테베를 그대로 복제한 도시였다. 거리 모양도 비슷하고 신전도 닮았다. 타니스에서 가장 숭배를 받던 신
도 테베와 마찬가지로 창세 때 나온 최초의 신이자 신들의 왕으로 불렸던 아몬, 아내 무트, 아들 콘수였다.

파라오의 영혼이 잠들다
이집트의 대표적인 유물인 미라는 이집트인의 독특한 죽음관에서 비롯됐다. 이집트인은 사람을 몸, 바, 카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이집트인에게 몸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 것이었다. 바는 사람마다 고유하며 몸과 함께 태어나는 영혼이다. 카는 삶과 죽음을 구분짓는 생명력으로, 인간이든 생물이든 신이든 동일하다. 이집트인들은 죽은 사람의 바와 카가 머물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었다. 미라를 보존하면 그 사람
의 영혼이 돌아와 다시 살아난다고 여겼다. 초기에는 왕의 가족이나 귀족들만 미라를 만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인도 미라를 만들었다.
미라를 만드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대개 썩기 쉬운 뇌나 내장기관을 제거한 뒤 몸을 포도주와 향신료로 씻어 말린 뒤 방부제를 처리해 썩지 않게 했다. 이어 시체를 천으로 싸서 데드마스크를 씌웠다.

과거에 생명을 불어넣다
이집트가 멸망한 뒤에도 타니스는 학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었다. 서양 사람들이 발굴을 위해 타니스를 처음 찾은 것은 1722년이었다. 이어 1798년 나폴레옹과 함께 프랑스 학자들이 타니스에 왔다. 19세기와 20세기에는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굴이 이어졌다. 타니스는 특히 1939년 프랑스 학자들의 발굴에서 파라오가 썼던 3개의 순금 마스크를 비롯해 왕족으로 보이는 15구의 미라와 여러 보물이 5개의 무덤에서 발견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타니스의 보물들은 유명한 투탄카멘의 보물과 비교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타니스에서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찾고 있는 프랑스 역사 고고 발굴단은 현재 고고학자 필립 브뤼소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이미 아몬 신전의 정문과 안뜰 등에서 기념비적인 유적들을 찾아 냈다. 그들이 타니스의 영화로운 과거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나일 강이 낳은 황금의 도시
기름진 나일 강의 삼각지를 지배하며 번성한 고대 이집트 왕조의 역사는 매우 복잡하다. 이집트 역사가인 마네토가 기원전 3세기 초에 쓴‘이집트사’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는 30개 왕조로 나뉜다. 이집트 왕은 우리에게 파라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파라오는‘큰 집’을 뜻하는 이집트말‘페르아’에서 나왔다. 파라오는 처음에 왕이 있는 왕궁을 뜻했지만 점점 왕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고대 이집트의 30왕조 동안 약 170명의 왕이 기록에 남아 있다. 타니스를 건설한 람세스 2세는 19왕조의 두 번째 왕이었고, 타니스가 이집트의 수도가 된 것은 21, 22왕조 시대였다. 람세스 2세는 기원전 1279년 스물넷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66년을 통치했으며, 역사상 가장 강한 이집트를 건설했다. 90여 명의 자녀를 두었던 람세스 2세는 구약 성서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탈출했을 때 이집트의 파라오이기도 하다. 타니스는 당시 거대 도시였던 테베를 그대로 복제한 도시였다. 거리 모양도 비슷하고 신전도 닮았다. 타니스에서 가장 숭배를 받던 신
도 테베와 마찬가지로 창세 때 나온 최초의 신이자 신들의 왕으로 불렸던 아몬, 아내 무트, 아들 콘수였다.

파라오의 영혼이 잠들다
이집트의 대표적인 유물인 미라는 이집트인의 독특한 죽음관에서 비롯됐다. 이집트인은 사람을 몸, 바, 카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이집트인에게 몸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 것이었다. 바는 사람마다 고유하며 몸과 함께 태어나는 영혼이다. 카는 삶과 죽음을 구분짓는 생명력으로, 인간이든 생물이든 신이든 동일하다. 이집트인들은 죽은 사람의 바와 카가 머물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었다. 미라를 보존하면 그 사람
의 영혼이 돌아와 다시 살아난다고 여겼다. 초기에는 왕의 가족이나 귀족들만 미라를 만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인도 미라를 만들었다.
미라를 만드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대개 썩기 쉬운 뇌나 내장기관을 제거한 뒤 몸을 포도주와 향신료로 씻어 말린 뒤 방부제를 처리해 썩지 않게 했다. 이어 시체를 천으로 싸서 데드마스크를 씌웠다.

과거에 생명을 불어넣다
이집트가 멸망한 뒤에도 타니스는 학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었다. 서양 사람들이 발굴을 위해 타니스를 처음 찾은 것은 1722년이었다. 이어 1798년 나폴레옹과 함께 프랑스 학자들이 타니스에 왔다. 19세기와 20세기에는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굴이 이어졌다. 타니스는 특히 1939년 프랑스 학자들의 발굴에서 파라오가 썼던 3개의 순금 마스크를 비롯해 왕족으로 보이는 15구의 미라와 여러 보물이 5개의 무덤에서 발견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타니스의 보물들은 유명한 투탄카멘의 보물과 비교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타니스에서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찾고 있는 프랑스 역사 고고 발굴단은 현재 고고학자 필립 브뤼소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이미 아몬 신전의 정문과 안뜰 등에서 기념비적인 유적들을 찾아 냈다. 그들이 타니스의 영화로운 과거를 되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