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가운과 스포이트, 색색의 시약이 들어 있는 플라스크…. 흔히 ‘화학’ 하면 복잡한 화학식과 함께 이러한 실험실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화학을 이용해 신문 속 사진을 움직이게 하고, 명함처럼 얇은 전지를 만들 수 있다면?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수영 교수의 분자광 ...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으로 유명하다. 창문이나 천장에 쓰인 스테인드글라스가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빛을 받아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이유는 유리 안에 섞여 있는 나노미터(nm) ...
뼈에 금이 가거나 폐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X선 촬영을 해 이상 부위를 찾는다. X선은 투과력이 높아 환자의 몸 안을 속속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병원에서 쓰는 X선 장치로는 1mm 이하의 크기는 보기 어렵다.과학자들은 더 작은 세계를 속속들이 파악하기 위해 X선으로 사물 내 ...
단풍나무 씨앗처럼 뱅글뱅글 돌면서 사뿐히 날아오르거나 사뿐히 내려앉는 것은?활주로를 빠르게 달려 양력을 받아 이륙하는 비행기와 달리 단풍나무 씨앗같이 생긴 날개를 회전시키면서 양력과 추진력을 만들어 비행하는 헬리콥터는 수직으로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것은 물론 앞뒤, 좌우로 움직 ...
겨울에 접어들면 첫눈이 내릴 날을 기다리게 된다. 소매 위에 내린 하얀 눈을 자세히 보면 다채로운 6각형 모양이다. 도대체 어떻게 물이 얼면서 이렇게 정교한 모양을 만들어낼까. 눈 결정의 비밀은 그 구성 물질인 물 분자, 즉 H2O의 구조 때문이다. 광물인 석영도 마찬가지다. 석영 원석을 보면 투 ...
장난감 ‘레고’ 블록을 조립하면 공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자동차와 비행기도 만들 수 있다. 단순한 모양의 블록들이 모여 개별 블록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갖는 복잡한 구조물로 재탄생한다.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들도 레고 블록 같은 분자들로 이뤄진다. 분자들은 결합해 거대 분자인 초분자를 ...
“이런 햇살이 다 에너지 아닙니까? 이번에 개발한 나노구조물이 효율적인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7월 28일 포항의 날씨는 그야말로 찜통더위. 블록공중합체 자기조립 연구단을 찾아 포스텍 캠퍼스를 가로질러 오느라 헉헉거리는 기자에게 시원한 음료를 내밀면서 김진 ...
“미래에는 속도가 모든 것을 좌우할 것이다. 한때 ‘미래’라고 불리던 일들이 ‘과거’로 기록되는 속도가 지금처럼 빨랐던 적은 없다. 이제 역사의 속도는 너무 빨라 우리가 위기를 분석하고 기회를 잡기도 전에 지나가 버린다.”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패트릭 딕슨은 2007년 펴낸 ‘퓨처와이즈 ...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8개월 앞둔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실전과 다름없는 맹훈련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땅을 딛고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의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은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인다. 생물체의 근육은 기본적으로 액틴과 미오신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된다. 가는 섬유다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