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망토 승객은 중얼거렸어요.
“3씩 커지고, 또 1씩 커진다니…. 9 다음은 12, 아니 1씩 커지면 10?”
아리와 송이는 눈빛을 주고받았어요.
“송이야, 분명 말미잘 해적이야. 변장했지만 손끝이 끈적하잖아!”
검은 망토 승객이 허둥지둥 선반 위 조개 가방 옆에 있던 봉투를 집어 들다가, 망토가 걸려 그만 벗겨졌어요.
“으하하하! 들켰군! 인어 공주의 목걸이는 내가 가져간다!”
허둥지둥 객차 통로를 향해 뛰는 말미잘 해적을 향해 바람이 쌔애앵― 불었어요. 해적은 봉투를 품에 안은 채 달리는 기차의 창문 밖으로 몸을 날렸지요.
기차에서 떨어진 해적은 비틀거리며 가방을 확인했어요. 그런데 진주는 없고, 조개껍데기만 가득했지요!
그때, 불가사리 요리사가 외쳤어요.
“진주 목걸이는 무사해요! 해적은 제가 요리하다 남긴 조개껍데기를 가져갔어요!”
인어 공주는 두 손으로 목걸이를 꼭 쥐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저는 예쁜 목걸이를 하고 제시간에 결혼식장에 갈 수 있게 됐어요!”
칙칙폭폭, 보글보글! 바다열차 777호는 반짝이는 물결 사이를 힘차게 달리며, 인어 공주의 결혼식장으로 향했답니다.

인어공주의 꿈결 같은 결혼식 지키기, 대성공!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