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바로, 어린이를 위한 병원인 소아청소년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의원★ 수는 2013년에 2만 8328개였는데, 2023년에는 3만 5225개로 늘어났어요. 하지만 소아청소년과는 같은 10년 동안 2200개에서 53개가 줄어 2147개가 되었지요. 새로 문을 연 다른 의원의 수는 늘었는데, 소아청소년과는 오히려 2200개 중 53개(약 1/40)가 문을 닫은 셈이에요.
소아청소년과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는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에요.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아★ 수는 2012년에 48만 5000명이었지만 2022년에는 24만 9000명으로, 거의 이나 줄어들었어요. 아이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소아청소년과는 환자가 적어지고, 병원을 운영해 얻는 이익도 줄어든 거예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과가 꼭 필요하다고 말해요. 조승복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어린이는 몸무게에 따라 정확한 양의 약을 줘야 해요. 어린이의 몸에 꼭 맞는 진단이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사라진다면, 어린이가 아플 때 위급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용어 설명
의원★ 환자가 누울 수 있는 침대가 30개 미만인 의료기관이에요. 보통 동네 곳곳에 있는 작은 병원인 경우가 많아요.
출생아★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