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유니콘은 숨바꼭질을 하느라 운 좋게 앙굴루스 왕의 무시무시한 마법을 피할 수 있었다고 했어. 유니콘들을 도형으로 만들어버린 앙굴루스 왕을 막을 수 있는 건 오직 오르비아 공주뿐이라는데….
그가 누굴까? 오르비아 공주를 찾으러 당장 떠나야겠어.
망설이던 어린 유니콘이 입을 열었어.
“나, 이 글자가 뜻하는 곳을 알아.”
나는 기쁜 마음으로 물었어.
“어딘데? 지금 당장 가 볼게!”
“하지만 여긴 정말 위험한 곳이야.”
펜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
“아마 ‘블루홀’을 말하는 것 같아. 멀리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
“어떤 곳인데?”
“바닷속의 가장 깊은 동굴이라고 불리는 곳이야. 한번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한대.”
도형이 된 다른 유니콘도 끼어들었어.
“무시무시한 용도 산다던데?”
어린 유니콘이 겁 먹은 듯 몸을 웅크렸어. 깊은 바닷속이라니, 게다가 용도 산다니…. 그때, 펜이 내게 말했어.
“루스, 내가 너와 함께 갈게. 가족과 친구들을 구하고 싶어!”
블루홀? 우리가 갈 수 있을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