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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힉스, 등장에서 관측까지



이번 실험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①물리학 이론에 따라 존재할 것이라 예측하지만 발견하지는 못한 마지막 입자가 남아 있는데, ②작년과 올해 LHC(가속기)에서 수많은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보니 ③일부 특성이 예측과 맞는 새로운 입자가 관측됐다. ④힉스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모든 특성이 밝혀지지는 않아 단정할 수 없다.”

힉스는 물리학 이론(특히 ‘표준모형’이라는 오늘날 물질계를 설명하는 이론)에 따라 ‘우주에 존재해야 하는’ 여러 입자들 중 하나다. 다른 기본입자들이 그렇듯 고유한 특성과 역할을 갖고 있는데, 특히 역할이 중요하다. 입자가 ‘질량’을 갖는 과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말이 힉스 입자가 질량을 ‘준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이 오해에 대해서는 3파트에서 자세히 다룬다).

힉스에는 ‘신의 입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극적인 느낌 때문에 어려운 과학 용어인데도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질량을 준다’는 신화가 더해져 유독 고귀하고 특별하며 심지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최고의 입자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하지만 이 별명은 사실 우연히 생겼다. 물리학자 레온 레더만이 힉스 입자를 다룬 저서 제목을 ‘신의 입자’로 붙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목은 사실 “힉스가 골치아프고 (발견하는 데) 돈도 많이 든다는 의미에서 ‘신이 저주한(Goddamm, ‘빌어먹을’ 정도의 욕이다) 입자’가 더 어울릴 텐데, 편집자가 허락을 안 해서”(레더만) 붙여진 제목이다. 따라서 이 입자를 발견한다고 신의 활약에 비견할 만한 천지개벽이 일어나거나, 우리 일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힉스는 현재 물질과, 중력을 제외한 3가지 힘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물리학 이론에서 가정한 17개의 기본 입자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되지 않은 입자였다. 이번 관측을 통해 인류가 가진 가장 정교한 이론 중 하나가 더욱 완성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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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힉스
PART 1. CERN에 가다 “21세기 물리학 최대 발견”
PART 2. 힉스, 등장에서 관측까지
PART 3. “힉스 입자가 질량을 준다는 말은 잘못”

PART 4. 신의 입자는 아직도 많다
 

2012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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