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사막이 있다?!
해안가에도 사막처럼 고운 모래 언덕이 넓게 펼쳐진 곳이 있어요. 파도와 바람에 밀려 해변으로 올라온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해안사구’지요. 우리나라에는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와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등 200여 개의 해안사구가 있답니다.
해안사구는 파도를 막아 주는 자연 방파제예요. 파도가 모래를 덮치면, 모래 입자 사이로 파도가 스며들어 파도 에너지가 약해지거든요. 그 결과, 해안사구 뒤편으로는 파도가 넘어오지 않게 돼요. 또 해안사구는 바람과 염분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해안사구 뒤쪽에는 깨끗한 ●담수를 얻을 수 있는 곳도 만들어져요. 빗물이 모래 입자 사이로 스며들어 해안사구 아래에 저장되지요. 이런 이유로 해안사구가 발달한 지역의 뒷쪽에는 마을이 들어선 경우가 많아요. 주민들은 주로 담수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산답니다.
●담수 : 강이나 호수의 물처럼 염분이 거의 없는 물.
생태계의 보물창고, 해안사구
해안사구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요. 갯그령 같은 식물부터 이 식물을 먹이로 하는 곤충은 물론, 매와 같은 커다란 포식자까지 여러 생물이 살고 있답니다.
사구식물은 염분이 많고 양분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도록 진화했어요. 잔뿌리를 많이 내어 최대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고, 잎을 가늘고 두껍게 만들어 물의 증발을 막지요.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과거 해안사구도 무분별한 모래 채취로 인해 피해를 입었어요. 해안사구의 모래는 90% 이상이 석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1970년대부터 1980년 초까지는 석영을 얻기 위해 사구에서 모래를 채취했답니다. 다행히 현재는 대부분의 사구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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