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종은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나라엔 몇 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2015년 말까지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엔 4만 5295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하지만 아무리 전문가들이라고 해도 모든 생물종을 확인할 순 없는 법~!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우리나라 땅의 넓이와 기후 등을 고려해 생물 종의 수를 계산해 본 결과, 약 10만 종 정도의 생물이 살고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답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은 모두 246종이에요. 1989년에 처음으로 92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한 이후, 조금씩 더 많은 생물을 조사해온 결과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로 우리나라 생물종의 멸종 속도나 서식지 보전 상태 등을 말하긴 어려워요. 조사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앞으로 5년마다 멸종위기종 목록을 정리하는 것과 함께 일반인들도 누구나 멸종위기종을 목록에 추가등록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랍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오현경 연구사는 “올해 ‘멸종위기종위원회’를 만들어 환경부에 들어온 멸종위기종 추가 청원을 전문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만들 것” 이라고 말했어요.

멸종위기의 동물을 되살린다?!
야생 생물의 멸종을 막는 방법으론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멸종위기종 목록을 만들어 관리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더 직접적으로 멸종위기의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법도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종복원기술원에서도 멸종된 동물들을 복원하고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지난 5월 초엔 종복원기술원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올해 1월, 소백산에 방사됐던 여우가 야생에서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거예요. 1980년에 멸종된 우리나라 토종 여우는 2012년에 시작된 복원사업으로 32마리가 야생으로 돌아갔지요.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다치거나 죽은 채 발견되기만 했답니다. 그러다 올해 초 방사된 여우가 처음으로 야생에서 새끼를 낳은 게 발견된 거예요.
게다가 최근에 자연으로 돌아간 돌고래 삼팔이와 복원 중인 따오기의 자연번식 소식까지 들려왔어요.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복원된 멸종위기 동물들이 자연번식에 성공했다는 건 앞으로 그 동물의 개체수가 자연에서도 유지될 것이란 걸 의미하기 때문에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설명했답니다.

지난 5월 8일,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가 낳은 새끼 여우의 모습(➊).
불법으로 포획돼 돌고래쇼에 이용되던 삼팔이가 바다에 돌아가 새끼를 낳은 모습(➋).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처음으로 자연부화에 성공한 따오기(➌).


못친 대표로 뽑힌 블롭피시
<;어린이과학동아>;에서는 지난 4월 22일부터 동아사이언스 홈페이지에서 가장 매력적인 동물을 뽑는 온라인 투표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이름하여 ‘멸종위기 못·친·소’~! 9종의 멸종위기 동물 중 그 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멸종위기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벤트죠.
2주 동안 진행된 투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어요. 직접 투표 참여자와 <;어린이과학동아>; 홈페이지에서 댓글로 투표해 준 50여 명의 친구들을 합쳐모두 908명이 투표에 참여했죠.
그 결과 블롭피시가 908표 중 243표를 받으며 압도적으로 멸종위기 못친 대표가 됐어요. 블롭피시에 이어서 187표를 받은 나무늘보가 2등을, 116표를 받은 맹꽁이가 3등을 차지했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사라져가는 생물을 지켜라!
Part 1. 생물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Part 2. 지금이 ‘인류세’라고?
Part 3. 인간의 이기심이 무서워~!
Part 4.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에게도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