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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지질학자와 함께한 대만족 여행, 대만 탐험대
지난 10월 28일, 대만관광청과 함께하는 대만탐험대가 인천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세계적인 지질학자 우경식 교수님을 탐험대장님으로 이혜란 기자, 하정주 매니저, 그리고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독자 기자 호윤, 승준이가 탐험에 나섰지요. 대만탐험대는 대만 북부 ‘타이베이’와 동부 ‘화련’, 서부에 위치한 화산섬 ‘펑후’까지 아름답고 이색적인 지질명소를 찾아 대만 곳곳을 누볐습니다. 3박 4일간 즐거웠던 탐험 이야기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이어지는 기사를 보려면?Day1. 예류 지질공원, 타이베이 101타워 - 퇴적암Day2. 타이루거 협곡, 칠성담 해변 - 변성암Day3. 펑후 섬 다궈예 주상절리, 고래동물 - 화성암[탐험후기] “놀라운 풍경에 지질학자의 설명까지 더해진 귀한 경험!”배틀그라운드 탄도학으로 총 잘 쏘는 법
배틀그라운드는 2023년 온라인 게임을 유통하는 플랫폼 ‘스팀’에서 7년 연속 최다 판매와 최다 플레이 부문 플래티넘 등급(1~12위)으로 선정되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약 100명의 캐릭터가 외딴 섬에 떨어진다. 혼자 또는 2~4명씩 팀을 이뤄 총 싸움을 하며 끝까지 살아남으면 최종 승자가 된다. 배틀그라운드에선 총을 잘 쏘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점에 반기를 드는 플레이어가 있을 수 있다. ‘살아남기만’ 하면 되니까 도망만 다니다가 적이 한 명 남았을 때 한 번만 싸워 이겨도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팬, 수류탄, 총 같은 무기를 주워 적을 무찔러도 되지만, 적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다른 플레이어끼리 싸우다 쓰러지길 기다려도 상관없다. 그러나 마냥 도망만 다닐 수 없다. 몸에 닿으면 체력이 주는 반구 모양의 자기장이 섬을 감싸고 있어 승부도 걸어보기 전에 체력을 다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기장은 중심이 9번 바뀌고 그때마다 크기도 줄어 플레이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장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결국 싸울 수밖에 없다. 이때 무엇보다 총을 잘 쏴야 한다. 총을 잘 쏘려면 총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때 참고하기 좋은 학문이 ‘탄도학’이다. 탄도학은 총을 쏘고 난 뒤 총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조그만 총알이 회전하면서 공기 저항, 중력의 영향을 받아 곡선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정확하게 맞히는 법을 연구한다. 요즘 게임의 물리 엔진이 워낙 뛰어나서 게임 속 총알도 실제와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탄도학을 안다면 총을 잘 쏠 수 있다. ➊ 포물선을 따르는 총알 총알의 움직임은 포물선에 가깝다. 이를 염두에 두고 정확히 조준해야 한다. 보통 총알이 수평으로 나간다고 여기고 조준하는데, 총알이 수평으로 나간다고 해도 중력의 영향을 받아 결국은 아래로 조금 떨어질 테니(1) 수평보다 살짝 위로 쏴서 총알이 포물선을 그리도록 해야 목표 지점에 맞힐 수 있다(2). ➋ 영점 조정은 필수! 조준을 정확히 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조준했을 때 사람마다 눈의 위치가 달라서 똑같은 총을 쏴도 다른 곳에 닿기 때문이다. 이때 가늠자 위치를 바꾸는 ‘영점 조정’을 하면 명중할 수 있다. 가늠자는 총으로 목표물에 조준할 때 이용하는 장치다. 영점 조정은 사격을 통해 총포의 조준점과 탄착점이 일치하도록 가늠자를 조정하는 것이다. 만약 정확히 조준했는데 목표 지점보다 오른쪽에 맞는 경우(1), 가늠자를 왼쪽으로 옮기자(2). 다시 가늠쇠 끝을 가늠자 중심에 옮기면 자연스럽게 총을 왼쪽으로 움직이게 돼서 정확히 명중할 수 있다(3). 위 또는 아래에 맞아도 비슷하게 오차를 극복할 수 있다. ➌ 거리 조정이 관건 영점 조정할 때 기준 삼은 지점까지의 거리를 잘 기억해야 한다. 목표 지점이 이 거리보다 가까우면 조준한 것보다 위에 맞고(1), 멀면 아래에 맞기 때문이다(2). 기준 거리보다 가까우면 조금 아래, 멀면 위를 노려야 한다. 결국 상대방과 나 사이의 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도에 있는 격자를 이용해 거리를 대략 알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좋다.통계로 정해지는 이적료
프로야구처럼 프로축구에서도 팀이 승리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선수의 가치가 주로 연봉으로 드러나지만, 프로축구에서는 연봉과 함께 이적료를 통해 나타난다.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의 돈이 선수의 이적료로 각 구단 사이에 오고 간다. 세계 4대 축구 리그인 영국의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의 세리에A, 스페인의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는 이적 시장이 1년에 두 번 열린다. 6월부터 8월까지 약 2개월 반 동안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과 1월 한 달 동안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이다. 이때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를 이적료를 내고 데리고 온다. 이적료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에서 선수의 현 소속 구단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금액은 지금 받는 선수의 연봉과 나이 등 현재와 미래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다. 보통 실력이 비슷하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한 유망주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된다. 이적료 측정은 통계로! 적정한 이적료를 책정하기란 어려운 문제다. 고액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선수를 데리고 왔는데, 그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비용을 낭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서는 선수의 가치를 수치화하는 방법을 고안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년 7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 유럽 5대 리그 팀(세계 4대 리그와 프랑스 리그1)에 소속된 선수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중 선형 회귀 분석’을 해서 선수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공식을 만들었다. 다중 선형 회귀 분석이란 2개 이상의 독립변수(xi)를 가진 자료에서 독립변수가 종속변수(y)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독립변수에 따른 종속변수의 값을 예측하는 통계 기법이다. 이 연구에서 독립변수는 선수를 영입할 때 구단에서 고려하는 요소이고, 종속변수는 구하고자 하는 선수의 가치다. 구단에서는 선수를 영입할 때 기본적으로 12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남은 계약 기간, 선수 나이, 최근 2년 동안 공식 경기에서 뛴 시간, 지난 1년간 선수의 성적 향상 정도와 성적 저하 정도, 2년 동안 기록한 골 수, 1년 동안 기록한 어시스트 수, 1년 동안 패스에 성공한 횟수, 1년 동안 드리블 성공 횟수, A매치 출장 경기 수, 현 구단의 경제 수준, 지난 4번의 이적 시장에서의 상위 100개 이적 수수료의 평균값인 이적료 인플레이션이다. 여기서 이적 수수료는 선수가 이적시 에이전트가 가져가는 돈으로, 이적료의 최고 10%까지 부과된다. 수학자가 꼽은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는? 2021년 당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톰 크로포드 박사는 누가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인지 수학적으로 찾기 위해 데이터 알고리듬 ‘The GOAT 인덱스’를 만들었다. GOAT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뜻한다. The GOAT 인덱스는 발롱도르를 2번 이상 받은 축구 선수 10명을 추려 경기 기록, 우승 경력 등을 비교해 점수로 알려준다. 그 결과 최고점인 100점을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호날두의 라이벌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로, 94점이고, 3위는 펠레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로, 85점이 나왔다. 여기서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만든 상으로, 현재 전 세계 스포츠 기자로 구성된 기자단이 매 시즌 투표를 통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상을 준다. 크로포드 박사는 실시간 스포츠 정보를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스코어’에서 “축구 세계에서 수학을 사용하는 방법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호날두가 최고 선수에 올랐지만, 다른 후보들의 기록도 쟁쟁해 GOAT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브롤스타즈 반사의 법칙 따라 총 쏘기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광고로 유명한 게임, 브롤스타즈다. 2018년 12월 게임을 정식 출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이병헌을 대표하는 작품의 밈을 치밀하게 광고에 녹여 브롤스타즈를 빠르게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브롤스타즈는 총 쏘는 캐릭터 중 한 명을 골라 팀전 또는 개인전으로 승부를 겨루는 모바일 슈팅 게임이다. 모드에 따라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배틀로얄 등의 게임 장르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쇼다운 모드’는 배틀그라운드처럼 밖에서 안으로 독가스가 퍼져 생존 구역이 좁아지는 맵에서 적을 제거해 오래 살아남아야 이기는 배틀로얄 장르고, ‘하이스트 모드’는 롤처럼 상대편의 금고를 먼저 부숴야 승리하는 MOBA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특별 이벤트로 펼쳐지는 ‘브롤 볼 모드’는 축구 대결을 하는 스포츠 장르다. 모드를 선택한 후엔 롤과 배틀그라운드처럼 저마다 다른 무기를 장착한 브롤러(캐릭터)로 적을 잘 조준해 총알을 발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리코는 0.95초간 전방으로 총알을 5발 발사한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총알이 포물선을 그리며 움직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상대방을 쏘라고 했는데, 브롤스타즈에서는 ‘반사의 법칙’을 이용하면 총을 잘 쏠 수도 있다. 반사의 법칙이란 벽을 향하는 각도인 입사각과 물체가 벽에서 튕겨 나가는 각도인 반사각은 항상 같다는 것이다. 브롤스타즈 맵 곳곳에는 벽이 있어 총알이 튕길 수 있기에 이런 지형지물을 활용해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반사의 법칙을 이용하면 벽의 어느 지점에 총을 쏴야 벽에 튕긴 후 상대방을 향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게임 중에 상대방과 내 위치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총을 쏠 지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학을 이용하면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교점의 수선 발을 향해 쏘는 것이다. 리코의 위치에서 벽에 내린 수선의 발(A)과 상대방의 위치를 이은 선분(파랑), 상대방의 위치에서 벽에 내린 수선의 발(B)과 리코의 위치를 이은 선분(빨강)의 교점(P)을 찾으면 된다. 교점에서 벽에 내린 수선의 발(M)을 향해 총알을 쏘면 상대방에게 명중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빗나갔을 때 활용하는 방법이다. 5발이 모두 나가기 전 리코를 움직이면 총알의 궤적도 바뀐다. 상대방이 움직이면 그것에 맞게 리코를 움직여야 한다. 상대방이 내게 가까이 오거나 벽에서 멀어지면(①→②) 사격 지점이 나와 가까워지고(①’→②’) 그렇지 않으면 멀어진다. 공격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쿼터뷰’ 시점인 브롤스타즈는 총알 궤적이 화면 아랫부분(빨강)보다 윗부분(파랑)에서 짧게 표시된다. 이유는 윗부분을 더 큰 비율로 줄여 화면에 표시하기 때문이다. 아래로 조준하면 종종 궤적이 잘리므로(원)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며 공격해야 유리하다. 사격을 잘하는 것이 게임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브롤스타즈에는 브롤러가 20명이 넘게 있고 맵마다 벽의 모양, 숨을 수 있는 풀숲과 장애물의 위치 등이 다르기에 맵에 맞게 전략을 짜야 이길 수 있다. 또 모드마다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보석을 10개 이상 모은 뒤 15초 동안 잃어버리지 않고 버텨야 이기는 ‘젬 그랩’ 모드는 보석을 모으는 브롤러와 공격과 수비를 하는 브롤러로 역할을 구분해야 유리하다. 반사의 법칙을 활용해 총을 잘 쏘는 능력을 갖추고 캐릭터, 모드, 맵에 맞는 전략을 짜보면서 게임을 즐겨 보자.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