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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지 않는 튤리파

    수는 어디까지 커질까? 0과 무한대를 만나는 수학 그림책
    글∙그림 명수정, 기획 어린이수학동아과학동아북스 · 2026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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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란 무엇일까?🌷

    0을 닮은 아기 튤립, 무한대를 닮은 나비가 함께 '끝'이란 무엇일까 생각해요.

    아기 튤립 튤리파는 바람이 살랑이는 봄날, 작은 공원에서 태어났지요. 튤리파는 숫자를 좋아해요.
    봄비가 그친 뒤 처음으로 마주한 자기 얼굴은 동그란 0을 닮았어요. 텅 빈 것 같아 조금 섭섭하지만 괜찮습니다.
    곁에는 무한대(∞)를 닮은 나비가 늘 함께 있으니까요.

    튤리파의 하루하루는 질문으로 가득합니다.
    빗방울이 맺힌 거미줄은 끝없이 이어질까?
    밤하늘의 별은 모두 셀 수 있을까?
    아기 신발이 걸어갈 세상은 어디까지일까?
    바다에는 헤엄이가 몇이나 살까? 10? 100?

    튤리파가 만나는 친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답합니다. 부엉이는 별이 "너를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네가 사랑하게 될 이들만큼" 많다고 답하지요. 참치 통조림은 바닷속 물고기가 1000보다 10000보다 많고, 세상 모든 빗방울을 모은 것만큼 많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튤리파는 나비와 다투고 맙니다. 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커질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것에는 끝이 있을까? 꿀벌은 끝없이 피어나는 꽃처럼 수도 끝없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말해 주었어요.

    하늘이 아주 조그맣게 느껴지는, 왠지 울적한 날도 옵니다. 수는 끝없이 이어지는데 나는 끝없는 바다도 하늘도 가 볼 수 없다고, 아기 새가 될 알도 없다고요. 그러자 늘 곁에 피어 있던 할미꽃이 다정하게 말합니다. 너는 끝없이 이어지는 땅 위에 있고, 무엇보다 알뿌리가 있다고. 추운 겨울을 견디고 나면 다시 태어나 끝없이 이어질 거라고. 마치 0에서 무한대로 이어지는 수처럼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지나고, 튤리파는 멈추지 않았어요. 끝없이, 끝없이 피어났답니다. 그리고 반짝이는 봄날, 새로 태어난 아기 튤립이 "나는 0을 닮았네. 아무것도 없이 텅 빈 0이라니" 하고 속상해할 때, 튤리파가 조용히 말해 줍니다.

    "비어 있어서 채울 수 있는 0이지."

    어린이수학동아의 기획의도는?

    수를 세기 전에, 수를 상상하게 해 주세요.

    수와 처음 만나는 어린이에게 어른들은 대개 '세는 법'부터 가르칩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튤리파』는 그보다 한 걸음 앞을 이야기합니다. 수를 세기 전에, 수를 좋아하게 되는 일. 답을 맞히기 전에, 질문을 품는 일. 이 책이 다루는 것은 0과 무한대입니다. 수에 대해 알아 가는 어린이에게는 가장 어렵고 동시에 가장 매혹적인 두 개념이지요. 0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비어 있어서 채울 수 있다는 뜻이고, 무한은 아주 큰 수가 아니라 끝이 없다는 뜻입니다. 튤리파는 이것을 정의로 배우지 않습니다. 거미줄과 별과 아기 신발과 벌집과 알뿌리 속에서, 자기 눈으로 발견해 나갑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답을 하나로 정해 주지 않습니다. 나비는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고 하고, 튤리파는 끝이 없다고 하지요.
    "수는 끝없이 커질까?"라는 물음을 마음에 품고 지내는 시간 속에서 어린이의 수학적 사고력이 자라납니다.

    계절이 한 바퀴 돌아 튤리파가 다음 세대의 아기 튤립에게 답해 주는 마지막 장면은,
    수가 끝없이 이어지듯 생명도 끝없이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가 수를 세상과 이어진 것으로 느끼기를 바랐습니다.

    이런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가장 큰 수는 뭐야?" "우주 끝에는 뭐가 있어?" 하고 묻기 시작한 6~7세 어린이
    -아이가 수를 배우기 전에, 먼저 수를 좋아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부모님
    -0과 무한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던 어른
    -세계적인 그림책 상을 받은 작가의 원화를 아이와 함께 오래 보고 싶은 독자
    -봄·여름·가을·겨울, 계절과 생명의 순환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

    작가를 소개합니다☺️

    명수정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인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서 2019년 황금사과상을 받은 그림책 작가입니다. 수상작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는 이후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 수출상담관에 전시되며 한국 그림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었습니다.

    명수정 작가의 그림은 얇은 색을 여러 겹 쌓아 올려 빛과 공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멈추지 않는 튤리파』에서도 봄비가 지나간 연분홍 하늘, 별이 쏟아지는 자줏빛 밤, 꿀이 가득 찬 벌집의 노란빛, 눈이 소복이 쌓이는 겨울까지 한 계절 한 계절이 전혀 다른 색의 세계로 펼쳐집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도 그림만으로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도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화면을 설계했습니다. 아기 튤립 튤리파의 동그란 얼굴이 숫자 0을, 늘 곁을 지키는 나비의 날개가 무한대 기호를 닮도록 그린 것처럼, 수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그림 안에 살며시 숨겨 두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끕니다.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 『세상을 켜요』, 『커다란 커다란』, 『탑의 노래』, 『꿈꾸시락』을 지었습니다. 튤리파 같은 어린이 여러분을 생각하며 그림책을 짓고 있습니다.

    목차

    표지
    작가 소개
    속표지
    판권
    뒷표지

    정보

    • 발행사

      과학동아북스
    • 발행일

      2026-08-01
    • 열람 형식

      PDF
    • 쪽수

      78
    • ISBN

      978-89-6286-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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