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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힉스 입자를 발견하며 표준모형을 완성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는 현대 물리학의 첨단을 이끄는 연구기관이다. CERN은 2024년 9월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동아사이언스 특별취재팀이 스위스 메헝의 CERN에 2주간 머물며 밀착 취재했다. 유럽 국가들의 협력에서 시작해 현재는 한국도 한 축을 담당하게 된 현대 거대 연구의 정점, LHC의 성취와 미래를 이 책에서 가장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면의 밀도 있는 취재부터 CERN의 경이로운 규모를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다채로운 영상까지 동아사이언스 특별취재팀의 입체적인 현장 취재가 특히 돋보인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CERN의 핵심은 단연 ‘세계 최대의 실험실’ 거대강입자충돌기(LHC)다. CERN 지하 100m 지점에 무려 둘레 27km로 건설된 입자가속기인 LHC는 크게 ‘가속기’와 ‘검출기’로 이뤄진다. 가속기에서 전자기력으로 입자를 빠르게 가속해 내보내면 입자들 간 충돌이 발생하고, 검출기에서는 그 결과로 발생한 새로운 입자를 찾아내는 원리다. 이 중 특별취재팀은 검출기인 압축뮤온솔레노이드(CMS)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지름 15m, 길이 21m에 무게가 1만 4000t에 달하는 CMS의 위용과 그 규모조차 뛰어넘는 과학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귀한 기회다.
표준모형을 완성한 LHC의 성취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물리학을 내다보는 CERN의 노력까지 소개한다는 점도 이 ‘70주년 맞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실험실, CERN’만의 가치다. CERN 현장의 물리학자들의 육성으로 그들이 추진하는 미래원형가속기(FCC)의 구체적 계획과 과학적 목표를 직접 들을 수 있다. LHC의 3배 규모인 둘레 91km로 준비 중인 FCC가 열어갈 미래 물리학의 지평을 가장 먼저, 멀리 내다볼 수 있다.

- 현대 물리학이 이룩한 첨단 연구 성과를 압축적으로 알고 싶은 분
- 아인슈타인 이후의 물리학의 역사에 관심 있는 분
- 우주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현대 물리학의 시도를 알고 싶은 분
- 한국 물리학자들의 국제적 활동에 관심 있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