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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

미국 UC산타바바라 교수 나카무라 슈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 존 오키프

INTERVIEW 1. 상사에 대한 분노가 노벨상의 원동력

노벨상 수상 기자회견 후, 문수영 박사(왼쪽)와 나카무라 교수(오른쪽)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하면서도 끈기 있게 연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회사 상사에 대한 분노다. 상사의 지시로 10년 간 적외선, 적색 LED를 연구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회사에서는 쓸모 없는 인재로 찍혔고, 모든 책임이 내게 돌아왔다. 결국 회사 창업자와 담판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립대로 연수를 갔고, 여기서 파란색 LED를 만드는 데 중요한 질화갈륨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분야는 무엇인가.
백색 LED를 조명기기로 쓰려면 지금보다 가격은 낮추고 밝기는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사파이어 기판이 아닌 대규모 질화갈륨 기판 위에서 LED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질화갈륨 결정을 넓게 만드는 일과 무극성 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부분을 교수나 선배가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해야 한다. 만약 교수와 뜻이 맞지 않으면 과감히 떠나라. 그리고 뜻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곳을 찾아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먼저 찾아라. 그래야 오랫동안 열심히 일할 수 있다. 만약 그 일을 찾았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을 바쳐라.


아직도 퇴근 후 몰래 실험합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 '존 오키프'

노벨상 수상의 결정적인 비결은 무엇인가.
크기가 작은 장효과트랜지스터(FET)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전에는 실험장비가 너무 커서 동물 머리 위에 직접 달 수 없었다. 장비가 작아진 덕분에 살아있는 동물의 뇌에 직접 미세전극을 삽입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해마에서 장소세포를 찾아낼 수 있었다. 본인의 연구에 집중하면서도 최신 기술 경향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논문이 거절됐다. 이유는 무엇인가.
장소세포 논문을 3쪽 분량으로 ‘브레인 리서치’에 투고했는데 거절당했다. 실험 방법과 아이디어가 너무 생소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비판적인 시선에서 검증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 연구도 그런 과정을 거쳐 인정받는 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언제쯤이면 인간이 뇌를 완전히 알 수 있을까
몇 주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뇌 연구에 투자하는 것을 칭찬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제 우리 뇌의 비밀이 다 풀릴지 나도 알 수는 없지만,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노벨상을 받아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분야를 연구할 계획이다. 지금도 주위 연구원들이 퇴근한 뒤에 실험실에 몰래 들어가 혼자 실험을 하곤 한다. 작년부터 뇌과학연구소인 세인즈베리웰컴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고 있다. 가능성 높은 후배 과학자에게 아낌없이 예산을 지원하고 그들이 최대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도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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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노벨과학상 2014
PART 1. 일본 노벨상의 비결
PART 2. 물리학상
PART 3. 생리의학상
INTERVIEW 1.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
EPILOGUE 이그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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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문수영, IBS
  • 진행

    이한기 기자, 송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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