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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3 결전의 순간! 부모님을 설득하라!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엄마, 아빠에게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 세뱃돈을 사수하기 위해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우리 남매다. 우리는 해낼 것이다.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희가 설날을 맞이해 특별한 발표를 준비했어요.
주제는 ‘초저금리 시대에도 복리의 마법이 통할까?’입니다!

지금은 기준금리★가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낮은 1.5%예요.
이 때문에 일반은행의 저축 금리도 매우 낮아요. 바야흐로 초저금리 시대인거죠.

저희는 세뱃돈 10만 원을 복리 정기예금으로 20년 동안 저축한다고 하고, 2006년과 2016년의 금리를 F(n) = 원금(1+금리)n에 각각 넣어 미래에 돌려받을 금액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봤어요.


그 결과, 2016년에는 낮은 금리로 인해 수익이 많이 줄었죠.


또, 72법칙을 이용해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비교해보니 3배나 차이가 났어요!

즉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아무리 복리로 저축을 한다고 해도,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기간이 너무 길어요. ‘복리의 마법’을 경험하기는 어려워졌다는 거죠.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물가예요. 대학교에 가기 전 5년 동안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은행에서 이자를 받는다고 해도 실질적인 구매력은 그 이자만큼 커지지 않아요. 작년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5년 간 물가가 매년 0.7%씩 오른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리고 1.5%의 고정된 금리로 세뱃돈을 저축하면, 실질적인 금리는 0.8%가 돼요. 물가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은 더 낮아지는 거죠.

저희는 이것을 바탕으로 적은 수익을 위해 세뱃돈을 저축하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하고 싶은 일에 쓰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축은 미래를 위한 준비

우리는 이 정도면 세뱃돈을 사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엄마의 대답만을 기다렸다. 엄마의 표정은 좋은 것 같다. 엄마는 우리가 발표한 것처럼 초저금리 시대에는 복리로 은행에 돈을 맡기더라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운을 땠다.

“하지만 저축은 반드시 수익을 내는 것에만 의미가 있지는 않아. 저축은 지금의 소비를 절제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지. 내가 지금 소비하고 싶은 것을 참고, 미래를 위해 모아두는 거야. 특히, 어린 너희들은 미래에 대한 잠재력이 아주 크단다. 저축해 놓은 돈으로 대학생 때 외국으로 배낭여행을 가거나, 창업에 도전한다거나,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을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거야.”

엄마는 이번 설을 예산 안에서 절제하며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기회로 삼아보자고 했다. 어어…. 우리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 상으로 이번에 받은 세뱃돈의 절반은 하고 싶은 것에 쓰도록 허락해 줄게. 나머지 반으로는 직접 저축을 하며 통장을 관리해 보도록 하자.”

우리의 프로젝트는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수익이 저축의 전부가 아니라는 엄마의 말씀은 틀린 말이 아니다. 지금부터 차곡차곡 저축하며 돈을 관리하다 보면, 대학생 때는 주머니사정에 맞는 건전한 소비 생활을 하는 사람이 될 수있을 것 같다. 또, 저축이 미래의 우리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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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세뱃돈 사수하기 프로젝트
프로젝트 1 저축하면 얼마나 이익일까?
프로젝트 2 물가는 얼마나 오를까?
프로젝트 3 결전의 순간! 부모님을 설득하라!



도움 : 원유훤(삼성증권 부천WM지점 지점장), 유승동(상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최문박(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김대환(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참고 서적 :  <한국은행의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 <맨큐의 거시경제학> 참고 사이트 한국은행 경제교육(www.bokeducation.or.kr)
글 : 김경환 수학동아 dalgudot@donga.com
일러스트 : 이창우
이미지 출처 : [일러스트] 이창우

수학동아 2016년 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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