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1. 독으로 깜짝깜짝!
외래 붉은불개미는 다른 외래 생물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독으로 사람에게 직접 피해를 입히는 외래 생물은 우리나라에 처음이거든요.
외래 붉은불개미는 독특한 독성분을 갖고 있어요. 바로 ‘솔레놉신’이에요. 이 독에 쏘이면 순간 뜨겁게 느껴지고,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찾아오지요.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 독에 여러 번 쏘였을 때예요. 독에 처음 쏘인 뒤에는 또 독이 들어올것을 대비해 우리 몸에 항체가 생겨요. 그런데 독이 다시 들어왔을 때 이 항체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몸에 이상 반응이 오지요. 이를 ‘과민성 쇼크’라고 해요. 호흡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답니다. 또한 솔레놉신은 심장 기능을 떨어뜨려서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다만 외래 붉은불개미에게 쏘였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사람마다 크게 달라요. 대부분의 사람은 쏘여도 잠깐의 통증만 느낀답니다.
사건 2. 먹고 살았을 뿐인데 1년 피해액만 7조 원!
외래 붉은불개미는 아무 곳에나 집을 짓고, 무엇이든 먹고 살 수 있어요. 게다가 여왕개미 한 마리는 하루에 무려 수천 개의 알을 낳지요. 그 결과 농작물과 가축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요. 이 개미들은 식물의 뿌리에 터널을 뚫고, 대량의 열매와 씨앗을 먹어치우기도 하거든요.
또 달팽이나 새끼 악어, 어린 송아지 같은 작은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입혀요. 독으로 동물을 기절 시키고, 강한 턱으로 갉아 먹지요.
게다가 약한 전기 자극을 좋아해서 전선을 갉아먹는 습성이 있어요. 따뜻한 곳을 좋아해서 트랙터 같은 농업용 기계나 개인용 컴퓨터 안에 집을 지어서 망가뜨리는 일도 있지요.
미국(1940년대 유입)과 호주(2001년 유입)는 이개미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은 나라예요. 미국은 의약품과 살충제를 사고, 기계를 수리하는 등 피해를 수습하고 예방하는 데 한 해 7조 6027억 원을 쓰고 있지요. 호주도 피해 지역의 농작물 수확률이 4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이에 호주 정부는 올해 11월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무려 4600억원을 들여서 외래 붉은불개미를 박멸할 계획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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