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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멀 어드벤처 파크의 기린Cam 영상을 캡쳐한 모습.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원에 살고 있지만 여러분이 직접 만날 수 없는 기린이에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요?


영상으로 만나는 동물원​
두 달 전, 미국 뉴욕 애니멀 어드벤처 파크에서는 출산을 앞둔 기린의 인터넷 방송 ‘기린Cam’을 시작했어요.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방사장에서 만날 수 없는 기린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게 한 거예요. 기린Cam을 보기 위해 51만 여 명의 사람들이 유튜브 채널을 구독했죠. 또 미국 샌디에고 동물원 홈페이지에서도 판다, 코알라, 북극곰 등이 등장하는 8종류의 인터넷 방송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동물이 한 마리도 없는 파격적인 동물원도 있어요. 바로 일본 ‘오비 요코하마’의 이야기랍니다. 오비 요코하마에서는 3D 안경을 쓰고 의자에 앉으면 영상 속에서 헬기를 타고 동물들을 만나러 떠날 수 있어요. 진동의자가 헬기의 움직임에 맞게 움직이고, 의자 옆에선 바람이 나와 마치 진짜 헬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지난 3월 31일, 스페인에서는 실제로 동물원을 없애고 VR 기기를 활용한 가상현실 동물원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나왔어요. 동물보호단체에 속한 활동가들이 바르셀로나 동물원의 동물들을 모두 VR 영상으로만 전시하자는 청원을 낸 거예요. 만약 이 청원에 시민 1만 4000명 이상이 동의한다면 스페인 정부에서도 가상현실 동물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