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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류도 독립은 어려워요

    야생 영장류에서 찾는 인간 진화의 열쇠
    이세인과학동아북스 · 2024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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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스토리 어때요?

    유인원 혹은 영장류라고 하면 대부분 침팬지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여기에 고릴라나 오랑우탄 정도를 덧붙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인류 진화의 단서를 찾기에 침팬지와 고릴라나 오랑우탄은 너무 협소한 연구 영역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사실상 멈춘 시기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현장은 물론, 스위스, 한국 등에서 인도네시아 야생의 자바 긴팔원숭이 연구를 진행 중인 이세인 연구원이 진화의 의문들을 생생한 필체로 전해준다. 긴팔원숭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을 형성하고 생활에 활용해나가는 방식은 물론, 자신을 키워준 부모와 가족에게서 독립해 나가는 과정과 그 어려움, 유인원들도 피할 수 없는 죽음과 그 사건을 받아들이는 그들 나름의 행태까지 인류가 여전히 겪는 삶의 단면들이 어디서 어떻게 비롯됐는지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유인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정교하고 집요한 노력을 엿볼 때의 감탄도 함께한다.

    이런 분들께 추천 ❤️

    -과학의 역사를 알고 싶은 독자들
    -위대한 과학적 성과 뒤에 숨겨진 인물 스토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
    -마지막으로, ‘진실 혹은 거짓’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류의 진실 추적물(?)을 좋아하는 독자들

    작가 소개 ✍🏻

    이세인
    이화여대 행동생태연구실 영장류 연구팀 소속으로 스위스 로잔대 방문 연구원을 거쳤다. 현재 취리히대에서 인간과 비인간 영장류의 친사회성 행동과 호기심을 연구하고 있다.

    들어가며

    여러분은 라면을 끓일 때 냄비에 무엇을 먼저 넣으시나요?

    끓는 물에 스프를 먼저 넣고 그 다음 순서로 면을 넣는 가족에서 자란 A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의 친구나 여러분 자신이 A처럼 스프를 먼저 넣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여하튼 A가 성인이 된 후, 대학 친구들 10명과 함께 1박 2일 놀러가서 라면을 끓여 먹게 됩니다. 그 때, A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A를 제외한 친구 10명이 모두 끓는 물에 면을 먼저 넣고 스프를 넣는 장면입니다!

    친구들의 시선은 면도 넣지 않았는데 스프 포장지부터 뜯고 있는 A에게 쏟아집니다. 이 상황에서 A는 과연 어떻게 라면을 끓였을까요? 질문에 대한 답이 조금이라도 궁금하다면 이 책 <영장류도 독립은 어려워요>가 당신의 호기심을 해결해 줄 겁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은 현대에 와서 ‘인간은 초사회적(ultra-social) 동물이다’라는 말로 확장됐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출생한 순간부터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와 같은 타인들과도 끊임없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발달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평생 한 명의 반려자를 만날 수도, 혹은 여러 명의 반려자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강력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타인으로부터 학습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속한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하는 행동 혹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행동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받아들이고 따라하죠. 심지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회 집단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나가기도 합니다만, 집단의 행동을 따라야 한다는 의외로 압박은 강합니다. 자신의 생존이나 상태를 고려했을 때,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하는, 혹은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행동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성은 인간이 아닌 다른 영장류 종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과 진화적인 거리가 매우 가까운 유인원(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에서는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의 사회성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합니다. 무엇보다도 야생 영장류들을 직접 두 눈으로 관찰하고 그들의 사회적 행동을 분석한 경험을 생생하게 녹여내려 노력했습니다.

    야생 긴팔원숭이는 인간과 진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유인원들 중 거의 유일하게 사회적 일부일처제를 주로 보입니다. 저는 야생 긴팔원숭이 세 가족을 관찰하며 이들과 우리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했습니다. 인간에서 자주 보이는 핵가족 형태를 띠는 그들이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식도 과연 우리와 비슷할까요?

    아직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인간과 인간이 아닌 영장류들은 생각보다 비슷하면서 생각보다 매우 다르다는 겁니다. 그들에게도 환경적, 사회적 배경, 진화의 역사가 있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연구들이 이뤄져야 할 겁니다.

    여전히 우리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의 사회성과 사회적 행동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책 제목이 <영장류도 독립은 어려워요>인 이유입니다. 책을 통해 미지의 영장류 세계를 출생부터 죽음까지 마음껏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도 잘 모르는 인간이라는 미지의 유인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_이세인 스위스 취리히대 박사후연구원

    목차

    들어가며
    씨 없는 수박은 우장춘의 작품이 아니다?
    갈릴레이는 정말 피사의 사탑에서 실험했을까?
    이휘소는 원자폭탄 개발에 관여했을까?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
    마리 퀴리는 머리가 나빴다?
    석주명은 나비 박사'가 아니다?
    세종대왕이 측우기를 만든 게 아니다?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만들었다?
    다윈은 용불용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홍대용은 조선의 코페르니쿠스였을까?
    파스퇴르는 생명 윤리를 위반했을까?
    지석영이 조선에 우두법을 처음 소개했다?

    정보

    • 발행사

      과학동아북스
    • 발행일

      2024-04-15
    • 열람 형식

      EPUB
    • 쪽수

      -
    • ISBN

      978-89-6286-8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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