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지고,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가 개발됐다. 히라야마 류지 영국 서섹스대 기계정보학부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시각과 촉각, 음향을 동시에 구현하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11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주로 사용된 홀로그래픽 프로젝터가 아닌 초음파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우선 초소형 스피커에서 소리를 증폭해 초음파를 생성한 뒤 이를 3차원(3D) 공간에 음파장으로 구현했다.
이 음파장은 지름 1mm의 고분자화합물인 폴리스티렌 입자를 공중에서 이동시켜 원하는 홀로그래픽 영상(홀로그램)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여기에 적색, 청색, 녹색의 특수 발광다이오드(LED)를 비춰 색상을 입혔다.
연구팀은 촉각과 음향도 추가했다. 초음파로 고분자 입자를 진동시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파를 만들어 내거나, 홀로그램 근처에 손을 대면 실제로 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진동을 만든 것이다.
히라야마 연구원은 “미래에는 이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멀리 떨어진 가족이나 친구와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고, 듣고, 느끼며 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i: 10.1038/s41586-019-17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