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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에서 좋은 평가 받는 동아리 활동 비법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모집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종이 점점 강세를 보이면서 학종의 전형요소 중 서류, 그 중에서도 학생 평가의 기본 근거 자료가 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에따라 꼼꼼하고 체계적인 학생부 관리가 필요하다.

 

학생부 관리 영역에는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 전반이 포함된다. 수치화되지 않는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매우 사실적인 근거와 입증 자료가 뒷받침 돼야한다. 이 말은, 결국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실적이 존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될 다양한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비교과 활동의 기본, 동아리


학종은 모집 단위의 특성에 적합한 잠재력과 소질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학생부에 기입될 활동 내용들을 내실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활동을 중구난방으로 하기보다는 분명한 목표를 중심으로 활동을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 중에서 동아리 활동은 교내 활동 중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란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동아리 활동은 공통 관심사와 동일한 취미, 특기, 재능, 소질 등을 지닌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의 능력을 창의적으로 표출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동아리 활동은 학종으로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고 중요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동아리를 선택해서 활동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선배 등을 통해 확인하고, 만약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의 동아리가 없을 경우 동아리를 새로 만들어보는 것도 고려해보기 바란다. 자율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활동하는 일 또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동아리 선택 가이드, 밴드부 하고 의대 합격


동아리를 가입하기에 앞서 많은 학생들이 어떤 동아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이 진로와 연결될 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동아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리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 원서를 내도 경쟁률이 높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진로와 연결되지 않은 동아리를 가입해 대학 진학 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아리를 가입할 때 반드시 진로와 연결돼야 한다는 대원칙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동아리를 선택할 때는 동아리의 규모나 외형, 활동 내용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반드시 진로와 관련된 목표에 맞출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보여주기’식으로 단순히 어떤 활동을 했다는 것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다양한 능력들이 대학 진학 뒤 어떻게 충분히 발현할 수 있을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다.

 

즉, ‘어떤 동아리’를 한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의 특성에 적합한 능력, 마음가짐 등을 어떻게 배워나갔는지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에 잘 나타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진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진로를 탐색하면서 얻는 경험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이를 통해 성장한 부분들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활동들에서 해당 대학과 학과에 진학한 이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성실하게 대학 생활을 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소재 의대에 학종으로 합격한 한 학생은 밴드부에서 드럼을 쳤지만, 교내 공연을 기획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생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다는 뜻이다.

 

또 고려대 통계학과에 진학한 한 학생은 교내 토론 동아리에서 매주 토론 활동을 벌이고 위안부 할머니 수요 집회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는데, 동아리의 성격이나 내용이 통계학과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꾸준함과 적극성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릇 동아리는 자신의 흥미와 소질에 따라 진로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아리에서 자기주도적인 활동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동아리를 선택해도 입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아리를 선택할 때는 호기심과 소질, 진로 희망과의 연관성 등을 두루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성장과 성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도 있다.

 

 

자율 동아리 만드는 것도 방법


동아리는 형태에 따라 정규(공식) 동아리와 자율 동아리로 나눌 수 있다. 정규 동아리뿐만 아니라 자율 동아리 활동도 함께 진행하면 비교과 활동 내역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특히 두 동아리의 활동 내용을 달리할 경우, 각 활동의 장점은 부각되고 단점은 보완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학과에 관련된 포괄적인 활동은 정규 동아리를, 세부적인 활동은 자율 동아리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자율 동아리는 정규 동아리보다 활동의 범위나 소재가 넓고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동아리 구성원들이 활동 내용을 스스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동아리가 없다면 자율 동아리를 직접 창설해 활동하면서, 이를 통해 자율성, 주도성, 흥미와 적성 등을 드러낼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한 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 학업 역량을 키우는 것과 동아리 활동을 연결지어 계획해보라는 것이다. 재학생은 시간적 제약이 있는 만큼 동아리를 포함한 다방면의 활동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학업, 즉 교과 학습에서부터 동아리 활동의 계기를 만들어보자. 교과 학습은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기본인 동시에 자신의 진로 희망과 연계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의 출발점이다.

 

교과 학습 중 특별한 계기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꿈을 추구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동아리로 활동을 넓히는 것이 활동의 질은 물론 진정성도 보장한다. 한정적인 경험의 기회로부터 그 경험의 확장을 향한 열린 사고와 실천력을 가진 인재는 현대 사회와 대학이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의 기본적인 소양이다.

 

고교 재학 기간 열심히 참여한 동아리 활동을 유의미하게 평가받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러려면 학생부에 활동이 제대로 기재되게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부 내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란에 자율·봉사·진로활동과 함께 기록된다. 해당 내용은 동아리 담당 교사나 담임교사가 기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활동이나 생각에 대해 해당 선생님들과 소통이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학종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평가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결과들이 평가의 출발점인 것은 맞지만,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그 결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해 평가한다. 교사와 단순한 결과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소통이 이뤄진다면 훨씬 풍성한 학교생활기록부 구성이 가능하다. 나의 성장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의 기록이라면, 학생부의 그 어떤 기록 보다도 더 가치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2018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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