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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국내 최초 수각류 공룡 화석 발견!

임종덕 천연기념물센터 학예연구관

지난 11월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각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전국이 들썩였다. 두개골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생전 몸길이가 50cm가 채 안 됐을 초소형 공룡의 화석이 경남 하동에서 발견됐다. 한국도 이제 공룡 연구의 메카가 될 수 있을까.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학예연구관(사진)에게 전화로 물었다.
 
임종덕 천연기념물센터 학예연구관

Q 인터뷰를 굉장히 많이 하셨죠. 목도 쉬실 정도였다던데….

A 네. 35번쯤 한 것 같습니다. 반응이 대단해 놀랐어요. 어떤 신문에는 1면에 나갔는데, 아마 우리나라에서 공룡이 1면에 나간 건 처음이지 싶어요.

Q 이번 발견이 어떤 의미가 있기에 이리 큰 주목을 받았을까요.

A 다들 한국엔 공룡 화석이 없을 거라는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발자국 등 흔적 화석만 연구하거나, 외국으로 나갔죠. 그런데 두개골까지 있는 온전한 화석이 짠 하고 나온 거예요. 어디 이 화석 하나뿐이겠어요? 이제 한국에도 공룡 화석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됐고, 연구도 가능한 시대가
됐어요. 곧 공룡 연구 르네상스가 열릴 겁니다.

Q 박사님은 공룡 책을 쓰시거나 강연도 많이 하시죠.

A 다 공룡 르네상스와 관련이 있어요. 공룡 연구가 활기를 띨 겁니다. 그러니 지금 과학동아 독자들 중에 다음 세대의 공룡학자가 나와서 저나 이융남 지질박물관장의 뒤를 이어야죠. 저도 이제 40대 후반이라고요. (웃음) 그러자면 학문이 학자의 전유물이 되면 안 됩니다. 전시나 교육,
과학대중화로 관심을 일깨워야 해요.

Q 중국 학자에게 수각류 여부를 물어보셨다고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A 중국학술원의 수싱 박사는 백악기 전기 소형 육식공룡의 최고 권위자입니다. 이 주제로 사이언스, 네이처에 논문을 34편이나 썼어요. 게다가 이 종류의 공룡 화석은 오직 중국 랴오닝성에서만 나와요. 최고 적임자였죠.

Q 앞으로 언제쯤 연구 결과를 볼 수 있을까요?

A 1~2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천연기념물센터에서 동물과 지질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공룡만 연구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도 시간을 쪼개 좋은 논문을 써야지요. 수싱 박사도 공동연구 의향을 밝힌 만큼 저도 노력해 좋은 연구 결과를 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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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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