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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냉면국물, 차가운 부대찌개. 생각만 해도 느끼하다. 생각만으로도 이상한 느낌을 갖는 것은 음식마다 입맛에 맞는 온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뿐만 아니라 곤충들도 입맛에 맞는 온도를 찾아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폴 개리티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팀은 초파리의 신경세포에서 새로운 분자온도센서를 발견했다고 ‘네이처’ 8일자에 발표했다.

이 센서는 맛과 냄새를 느끼는 단백질 그룹에 속해 있었다. 모기나 체체파리(흡혈파리)에도 존재하는데 지금까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거나 당, 카페인과 같은 물질을 감지한다고만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센서는 맛이나 냄새보다 열을 감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초파리의 미각 수용체를 연구하던 중 ‘Gr28b’라는 수용체가 외부 온도를 감지하고, 특정 온도를 넘으면 신속한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센서는 다른 곤충들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모기는 사람 몸에서 가장 따뜻한 곳을 무는 경우가 많은데, 모기에게서 비슷한 온도센서를 발견한다면 새로운 모기 기피제나 퇴치제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리티 교수는 “곤충이 어떻게 열을 감지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말라리아나 수면병 같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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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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