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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이어, 5월 14일 대구과학고의 입학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그리고 다른 과학영재학교들도 이어서 입학 전형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과학고는 5월 31일~6월 10일, 경기과학고는 6월 1일~4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달라진 입시 전형 분석

각 학교별 모집 요강을 살펴보며 2011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 전략을 세워보자. 과학영재학교 4곳의 학생 선발 요강을 비교해보면, 자기주도 학습 능력과 과학 창의성 평가, 면접을 통한 인성 평가라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제로 100% 선발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신입생 정원 150명 모두를 ‘입학사정관 중심 과학영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신입생 정원의 30%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이는 일반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이 결합된 형태로, 두 전형의 장점을 살려 내신 성적과 잠재력이 모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단계는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에세이 등 서류를 평가해 400명을 뽑고, 2단계는 캠프 형태의 영재성 다면 평가를 실시해 과학 탐구 수행 능력과 창의성, 잠재력 및 인성적 특성, 수학·과학에 대한 열정 및 협동성, 발표력 등을 평가한다.

대구과학고, 입학사정관제로 30% 모집
올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구과학고는 거경(居敬) 전형과 궁리(窮理) 전형 두 가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먼저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유사한 거경 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 평가, 2단계 면접을 거쳐 7월 5일 최종 27명을 선발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이미경 연구소장은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해 온 학생에게 대구과학고의 거경 전형은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과학영재학교의 1차 서류 심사 발표일(7월 7일) 전인 7월 5일에 대구과학고 거경 전형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므로,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구과학고의 거경 전형에 복수 지원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궁리 전형은 과학 창의성 캠프를 실시해 8월 20일 최종 63명을 선발한다. 서울과학고나 경기과학고의 입학 전형과 유사한 전형으로서, 1단계에서는 서류 평가, 2단계에서는 기초 소양 검사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실시한다. 3단계에서는 과학 창의성 캠프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서울과학고, 과학 캠프 포함 4단계 전형
서울과학고는 전년도와 같이 4단계 전형을 통해 총 120명을 선발한다. 1단계 전형에서는 응시원서, 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를 평가한다.

2단계 전형은 영재성 및 사고력 평가로 수학·과학 분야의 영재성과 기초 사고력을 살펴본다. 3단계 전형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로 수학·과학 분야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종합 사고력을 측정한다. 4단계는 2박 3일간 과학 캠프를 실시해, 과제수행능력과 과학 탐구 태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경기과학고, 창의 영재성 캠프 포함 4단계 전형
경기과학고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단계에 걸쳐 총 120명을 선발한다. 전체적인 전형은 서울과학고와 유사하나,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의 2~4단계 전형 실시일과 합격자 발표일이 동일하므로 두 학교에 복수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단계 서류 평가, 2단계 수학(修學)능력 평가, 3단계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측정한다. 마지막 4단계 전형에서는 2박 3일간의 캠프를 실시한다.

2011학년도 예상 출제 방향

그러면 올해 과학영재학교의 입학 전형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될까. 서울, 경기, 대구과학고에서 실시하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중심으로 예상 문제를 점쳐보자.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는 학생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양한 방면으로 적용시켜 해결책을 찾아내는 통합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이미경 연구소장은 “과거에는 중등 과정에서 수준 높은 고등 개념까지 적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지만, 점차 선행 학습이 필요한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중등 심화 수준의 개념과 원리를 정교하게 설명할 수 있는 형태로 출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개념의 이해 필요한 수학
수학은 최근 들어 선행 위주의 교과 심화와 올림피아드 문제에서 과학 및 실생활 통합, 창의 사고력 문제로 중요도가 옮겨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교과 심화, 올림피아드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학 지식, 계산 능력 등 수학적 문제해결력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또 함수, 조합, 기하 등의 개념을 과학 등 다른 지식과 결합하는 과학 및 실생활 통합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학 지식이 아닌 수학 개념 자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또 창의사고력 문제는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해결력보다는 새로운 개념, 새로운 정의를 이용해 3~4개로 이뤄진 연속된 소문항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탐구 과정과 창의성 중시하는 과학
과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기본 개념을 토대로 탐구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에서는 중등 교과 수준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화된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거나 실험 결과를 이용해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화학은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을 화학 원리로 설명하고, 이를 확인하는 실험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추세다.

생명과학(생물)의 경우는 중등 과정의 개념을 사용하지만 여러 단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유형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생명과학은 특히 문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자료를 해석하거나 개념을 이해해 적용하고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구과학은 정확한 개념을 갖고 실험을 설계하거나 주어진 상황을 추리하고 예상하는 문제,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특징을 설명해낼 수 있는 문항이 주로 출제된다. 특히 지구 환경에 대한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자신의 생각이나 해결책을 답하는 문항으로 출제될 수 있다.

지진, 스마트폰 등 올해의 이슈 정리
올해의 출제 방향을 고려해 최근의 과학, 사회 이슈들을 정리해놓자. 최근 이슈화된 사건들 중에서 보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됐던 아이티 지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구제역 발생에 대해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아마존의 눈물’이나 ‘북극의 눈물’과 같은 다큐멘터리도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술 영역에서는 3D 영화나 3D TV의 원리에 대해 관심 있게 살펴보고, 스마트폰과 관련된 신문·잡지 기사들을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기출 문제 분석

입시의 최종 점검에서 기출 문제 분석은 필수다. 각 학교별 특징적인 전형을 중심으로 지난해 기출 문제를 살펴보자.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기출 문제
지난해 1박 2일간 치러진 캠프는 1차 전형에서는 영화와 요약문을 보여주고 글쓰기를 실시했고, 2차 전형에서는 토의와 면접이 진행됐다. 그룹 토의에서는 감독관들이 학생들의 토론 과정을 지켜보며 중간에 질문을 던졌다.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문답이 진행됐다. 그룹 면접에서는 미적분의 개념, 수열과 조합의 개념, 우주와 시간에 대한 개념을 물었으며, 개인 면접에서는 대회 참가 시 제출한 보고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나왔다.


서울과학고 기출 문제

이 문제는 원자 모형을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서 주어진 조건이 성립되도록 설명해야 한다. 단순히 알고 있는 지식을 적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식을 연결해서 창의적인 답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형을 만드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자세히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림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알고 있는 지식을 모두 모아 실제 원자의 구조에 대해 알려진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한다.


서울과학고의 4단계 전형은 평소 과학 실험과 독서에 기반한 풍부한 표현 능력을 갖춰야 통과가 가능하다. 지난해 4단계 캠프 전형에서는 심층면접, 실험 평가, 발표 및 토론, 독서 활동 평가, 상징물 만들기, 인성 면접의 순으로 진행됐다. 그중에서 캠프 전형의 실험 평가에서는 물리와 생물(화학 통합형) 영역의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과제가 제시됐다. 중등과정에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경기과학고 기출 문제

경기과학고는 입시설명회를 통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문제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기출문제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주어진 도형에서 규칙을 찾아서 조건을 만족하는 수를 구하는 문제다. 2)는 도형의 규칙과 특징을 찾아야 하고, 3)은 2)를 통해 알 수 있는 규칙을 응용해 해결해야 한다.

2010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종림 기자 도움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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