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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살아 있는 심장으로 만든 ‘수술 실험용 시스템’

앞으로 심장 수술을 실험하기 위해 살아 있는 동물의 배를 가르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생의학공학 연구팀은 살아 있는 돼지에서 떼어낸 심장을 이용해 ‘다이내믹 심장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애널 오브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4월 18일자에 실렸다.

다이내믹 심장 시스템은 살아 있는 심장이 박동하면서 혈액이 순환하는 것처럼 돼지 심장이 펌프질하는 힘으로 혈액이나 액체가 순환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심장을 생리식염수 안에 넣고 컴퓨터로 삼투압을 조절하며, 내부를 영상으로 찍어 외과 수술을 하는 동안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심장 수술을 실험할 때 살아 있는 돼지를 사용한다. 돼지 심장이 사람 심장과 해부학적으로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돼지가 살아 있을 동안에만 가능하다. 돼지가 고된 수술을 버티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아 실험을 여러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다이내믹 심장 시스템을 개발한 기계항공우주공학과 그레고리 버크너 교수는“이 시스템은 심장이 동방결절에 의해 스스로 박동하는 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험하는 동안 돼지가 죽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살아 있는 동물로 실험하는 단계가 지금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버크너 교수는 “이 시스템은 이론적인 논리와 실제로 도입하는 수술의 중간 단계로 수술 후 후유증도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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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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