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육식공룡과 파노플로사우루스 같은 초식공룡 머리뼈 화석 안의 공간을 보기 위해 컴퓨터단층(CT)촬영을 하고 3차원 이미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육식공룡의 머리에서 뇌보다 큰 공동(공기로 채워지는 빈 공간)과 코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아치모양의 공기통로를 발견했다.
위트머 교수는 “공동에 공기가 차면 공룡 머리가 18%나 가벼워지고 머리뼈가 속이 빈 대들보처럼 단단해진다”며 “가볍고 단단한 머리뼈 덕분에 육식공룡은 빨리 달리며 먹이를 잡기에 수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초식공룡 머리 안에는 나사 형태로 복잡하게 말려 있는 공기통로가 있었다. 연구팀은 초식공룡이 나사 형태의 공기통로로 찬 공기를 들이마셔 혈액을 식히고 동시에 혈액이 공기를 데우며 호흡했고, 공기통로를 공명시켜 만든 고유한 소리로 서로를 구별했다고 추측했다.
위트머 교수는 “현재 타조와 악어 두뇌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공동을 발견했다”며 “공동의 구조는 비슷해도 종에 따라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공룡의 공동을 연구하는 작업은 멸종 원인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