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믿어왔던 우리은하의 모습이 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월 3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 컨퍼런스에서 위스콘신대 로버트 벤자민 교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적외선 우주망원경이 우리은하를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우리은하 모형을 제시했다.
1950년대 이후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에 퍼져 있는 가스를 전파로 관측해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은하가 중심에서 뻗어 나온 거대한 나선 모양의 별무리(나선팔) 4개와 그 주변의 작은 별무리들로 이뤄진 원반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천문학자들은 4개의 나선팔에 각각 ‘직각자’(Norma), ‘방패-센타우루스’(Scutum-Centaurus), ‘궁수’(Sagittarius), ‘페르세우스’(Perseus)라는 이름을 붙였다.
벤자민 교수팀은 우리은하를 스피처 적외선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80만 장의 사진을 분석했다. 적외선은 성간먼지를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성간먼지로 가득 찬 우리은하의 중심을 자세히 보여준다.
연구팀은 사진에 찍힌 1억 1000만 개가 넘는 별의 수를 자동으로 세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각 나선에서 별의 밀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방패-센타우루스’ 나선팔은 주변에 비해 별의 밀도가 뚜렷하게 높았으나, ‘궁수’와 ‘직각자’ 나선팔은 거대한 나선팔이라고 할 만큼 별의 밀도가 높지 않았다.
벤자민 교수는 “우리은하는 중심에 막대 모양의 거대한 별무리가 있고, ‘방패-센타우루스’와 ‘페르세우스’ 나선팔이 그 끝에 연결된 모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