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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눈 피라미드부터 크롭 서클까지 미스터리의 장(場)

잃어버린 문명의 증거 '오파츠'

▒ 과거 사람들은 지구가 평편하므로(지구평탄설) 바다 멀리 나가면 어느 순간 배가 절벽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구평탄설은 인류를 대륙에 묶어놔 행동과 사고를 제약했다. 그러나 해양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횡단해 아메리카대륙에 닿자 지구평탄설은 무너졌다. 결국 지구가 둥글다는 이론이 과거 몇 백 년 동안 인류가 정설이라고 생각했던 지구평탄설을 뒤엎었다. 그 뒤 인류는 5대양6대주를 오가며 문명의 꽃을 피웠다.

지동설도 이 같은 아픔을 겪었다.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이 틀렸다고 비판하며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 지동설이 처음 나왔을 때 두 과학자는 재판에 회부되고 그들의 저서는 모두 불에 타 한 줌의 재가 됐다. 그러나 후대는 천동설이 그르고 지동설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렇듯 과학사에서는 정설로 통하던 이론이 뒤집힌 경우가 많다.
 

나선 모양의 둥근 석판은 종교 의식에 쓰였다. 중앙의 원은 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한다.


중생대에 쇠망치가 있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사도 미래에 뒤바뀔 수 있지 않을까? 그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인류가 지구에 등장하기 전에 생긴 지층에서 인류의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발견됐다고 주장한다. 이를 ‘오파츠’(OOPARTS, Out of Place Artififacts)라고 부른다.

고생대 지층에서 사람의 발에 밟힌 삼엽충 모양의 화석이 발견되고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순도 100%의 철로 만들어진 망치가 발굴됐다는 것이다. 현대과학자의 눈으로 보면 이들의 주장이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이들은 탄소 반감기를 이용해 연대를 측정하는 탄소연대측정법으로 유물의 ‘나이’를 가늠했다. 과학적으로 분석하자 화석은 각각 고생대와 중생대에 만들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정설은 신생대 말기에 철을 다루는 기술이 있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세계오파츠협회 클라우스 도나 관장은 “인류에게 잃어버린 문명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오파츠가 사실로 밝혀지면 과학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

아직 이들의 주장은 정설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지만 논리적 근거를 들어 현대과학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들의 주장이 흥미롭다. 증거는 있지만 그 증거가 진실인지 아닌지 아직 모른다. 앞으로 미스터리가 어떻게 풀릴까. 독일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진실은 승리하지 않는다. 다만 그 반대 논리가 사멸할 뿐이다”라고 말했듯, 정설과 미스터리간 진실공방은 과학이 떠맡은 숙제일지도 모른다.

‘오파츠’ 증거가 보고 싶다면 미스터리유물전을 둘러보라. 미국 1달러 지폐에 있에 있는 ‘신의 눈 피라미드’, 잉카문명 당시 강에 금을 쏟아부어 신을 섬겼던 ‘엘도라도의 황금 땟목’, 외계의 신호로 알려진 ‘크롭 서클’ 등 수십 점의 오파츠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6월 15일까지 계속된다.

2008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목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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