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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전달 유전자 발견

유전성 난청 조기 진단, 치료 기여

국내 연구진이 초파리 유전자 실험을 통해 소리를 신경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와 단백질을 발견하고 그 작용과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대덕연구단지 내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의 김창수 박사팀은 초파리에서 소리를 청각세포신호로 변환시키는 유전자를 발견, ‘네이처’ 6월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난청’(nanchung)유전자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동물의 청각기관 구조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었으나, 청각세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소리를 인지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진동 등 물리적 움직임이 어떤 물질적 과정을 거쳐 청각세포신호로 전환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김 박사는 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해 특정유전자의 기능을 정지(낙-아웃)시키는 실험방법을 이용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연구팀은 난청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초파리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난청유전자 정보에 따라 만들어지는 소리변환단백질(청각수용체)을 확인, 난청(nanchung)단백질로 이름 붙였으며 이 단백질이 청각기관 내의 칼슘 등 양이온 흐름에 관여해 소리를 청각신호로 바꾼다는 것이다.

즉 난청유전자는 청각신경세포에서만 발현되고 이 유전자 정보에 의해 만들어지는 난청단백질이 소리 자극에 반응해 칼슘 등 양이온을 청각신경세포 안으로 유입시킴으로써 소리가 청각세포신호로 바뀐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 박사는“연구결과를 이용하면 청각장애나 노인성 난청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소리를 신경세포신호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와 소리변환단백질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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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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