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자동차 종류를 식별하는데 광적인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이 자동차를 구별할 때는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때 사용하는 뇌의 신경회로를 사용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 내용은 영국의 과학대중지 ‘뉴사이언티스트’가 지난 3월 10일 인터넷판에 소개했다.
미국 네시빌대의 이사벨 가우티어와 콜라라도대의 팀 쿠란 연구팀은 자동차 애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러 조건에서 자동차와 사람 얼굴을 구별할 때 사용하는 뇌 부분의 전기생리학적 활성도를 조사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선 얼굴 구별은 뇌의 한 부분이 전담하고 있다고 생각돼 왔다.
연구결과 자동차 애호가가 자동차와 얼굴을 구별할 때 뇌의 활성도는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나타났다. 자동차와 얼굴을 본 후 뇌 신호는 불과 0.2초만에 만들어졌는데, 이는 영상을 처리하는 초기단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분으로 자동차를 구별하는 실험을 한 결과 자동차 애호가는 일반인보다 더 어려워했다. 이는 사람 얼굴을 구별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의 전체 모습으로 구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자동차 애호가는 사람 얼굴과 자동차 부분들이 섞여있는 영상을 구별하는데 일반인보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팀은 신경신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교통혼잡 때문으로 결론을 내렸다.
가우티어는 “이번 실험은 자동차 전문가가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반응한 결과”라면서 “같은 신경회로 부분이 얼굴을 구별하고 극단적으로 관심있어 하는 대상을 구별하는데 둘다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