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탄저균 혈액세포 침투 막는 항체 개발

세포 표면에 붙어 은폐 작용

흡입 탄저병에 걸린 위독한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급진전되고 있다. 최근 AP 통신은 미 육군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이 탄저균의 독소에 저항하는 항체를 개발, 텍사스대에서 동물 실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저병에는 피부 탄저병, 호흡기 탄저병, 소화기 탄저병이 있는데 이 중 호흡기 탄저병이 가장 치명적이다. 호흡기 탄저병은 일단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때가 늦기 때문이다. 증세가 나타나면 환자의 혈액은 이미 탄저균 독소로 가득하다. 이때는 항생제도 소용없다. 과학자들은 탄저균이 방출한 독소가 혈액세포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탄저균이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면 그 부분에 궤양이 발생할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문제는 탄저균을 흡입해 폐로 들어갔을 경우다. 폐를 통해 혈액 속으로 들어간 탄저균은 독소를 방출해 인체의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에 침투한다. 대식세포는 침투한 독소를 죽이기 위한 물질을 과도하게 방출하다가 한계에 이르면 터져버린다. 이때 대식세포에 들어있던 독소가 혈액이나 림프절로 터져 나오면서 다른 세포들을 감염시키는 것이다.

탄저균은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방어항원, 부종인자, 치사인자의 3가지 단백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어항원은 혈액세포에 달라붙어 ‘침투로’를 만들고, 이 침투로를 통해 부종인자와 이보다 더 치명적인 치사인자를 들여보낸다.

이번에 개발된 항체는 방어항원이 달라붙는 혈액세포의 표면 지점을 은폐함으로써 이런 과정을 차단한다.


최근 혈액세포에 침투하는 탄저균(사진)의 경로를 차단해 탄 저병을 치료하는 항체가 개발되고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의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